95년史 공업사부터 3대째 이은 중식집까지…'백년가게'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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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 '원진노기순청국장'은 직접 만든 고품질 장류로 청국장을 만든다.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고유사업을 유지해 온 소상인·중소기업, 백년소공인은 15년 이상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고유한 숙련기술을 보유한 소공인이 대상이다.
이왕재 중기부 지역상권과장은 "판로확대를 위한 온라인플랫폼 입점, 기획전 개최 등 온라인 판로개척과 밀키트 매장 입점, 전시회·박람회 참가도 지원한다"며 "올해부터는 국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인천공항 내 '백년가게 밀키트매장'도 열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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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 '원진노기순청국장'은 직접 만든 고품질 장류로 청국장을 만든다. 이 가게 대표는 콩과 두부를 철저히 국내산만 고집하는 원칙을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다. 또 식품위생관리사, 향토음식 전문지도사 등 다수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요리경연 프로그램에서 입상하는 등 전문성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백년가게'로 지정됐다.
경기 용인시 '삼광공업사'는 1대 창업가가 일제강점기에 '본정철공소'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창업주에 이어 3대째 자동차 정비와 산업기계 개발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95년 장수기업이다. 군용 트레일러를 제작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인 데다 특허 4개를 보유하고 있어 대기업 납품과 협력을 통해 수출도 진행 중이다. 삼광공업사도 이번에 '백년소공인'으로 지정됐다.
중기부와 소진공은 원진노기순청국장과 삼광공업사를 비롯해 백년가게 86개사와 백년소공인 52개사를 30일 신규 지정했다. 백년가게·소공인은 장수 소상공인 성공모델을 확산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기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경쟁률은 백년가게가 3.7대1, 백년소공인이 5대1을 기록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백년가게는 1424곳, 백년소공인은 959곳 지정돼 있다.
백년가게로 신규지정된 경북 경주의 '어향원'은 1960년대 개업 후 3대째 이어온 중화요리 전문점이다. 얇은 면발과 매콤한 국물이 특징인 대만식 우육면이 주력메뉴다. 경주·부산 지역의 신선한 농산물과 해산물을 엄선해 요리한다. 어향원은 취약계층에게 무료식사를 제공하며 지역사회 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는 방역 현장의 봉사자에게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의 과일 전문점 '아실'은 고급 과일 선물세트 저변 확대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 대표가 과일선물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 유학하며 '과일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하고 부모님이 운영하던 과일소매점을 물려받아 브랜드 고급화를 성공시켰다.
대를 이어 업장을 운영 중인 곳도 백년소공인으로 지정됐다. 충남 서천군 '한산소곡주명인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는 백제시대 전통 양조비법으로 한산소곡주를 제조한다. 대표자는 충남 무형문화재이자 전통식품명인의 며느리로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소곡주 체험장 운영 및 제조법 강의 등 저변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2022년 우리술 품평회 우승, 정상회담 만찬주 지정 등 품질을 인정받았다.
대구 중구 '삼송제시카즈베이커리'는 전국 5대 빵집으로 손꼽히는 삼송빵집의 본점이다. 오븐에 구워낸 고로케와 아삭한 통옥수수빵이 주메뉴다. 삼송빵집 2대 대표의 아들이 삼송BNC 법인을 창업 후 프랜차이즈화했다. 전국에 매장을 운영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고유사업을 유지해 온 소상인·중소기업, 백년소공인은 15년 이상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고유한 숙련기술을 보유한 소공인이 대상이다. 업력, 경영철학, 제품·서비스 차별성, 지역공헌 등을 종합 심사해 선발한다. 선정되면 중기부가 인증현판과 성장스토리가 담긴 스토리보드를 제공하고 판로, 시설개선, 마케팅 등 다방면에서 지원한다.
이왕재 중기부 지역상권과장은 "판로확대를 위한 온라인플랫폼 입점, 기획전 개최 등 온라인 판로개척과 밀키트 매장 입점, 전시회·박람회 참가도 지원한다"며 "올해부터는 국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인천공항 내 '백년가게 밀키트매장'도 열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년가게·백년소공인의 역량제고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작업환경 및 공정개선, 에너지 효율화 등 시설개선과 경영컨설팅 등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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