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오명 벗자’…충북도,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에 물고기 전시
충북도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 활성화를 위해 바닷고기와 쏘가리 전시에 나선다.
충북도는 괴산군 괴산읍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에 있는 쏘가리 연구동과 토종어류 연구동을 쏘가리와 바닷고기 특화 전시장으로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쏘가리 연구동은 542㎡규모로 지름 6m의 원형수조 6개가 있다. 953㎡규모의 토종어류 연구동에는 지름 6m 크기의 원형수조 11개가 있다. 이곳에서는 쏘가리와 토종어류 연구·양식 등을 진행 중이다.
충북도는 이들 시설을 일반에 개방하기로 했다. 쏘가리 연구동에는 6개의 수조에 쏘가리 5000마리를 전시한다. 토종어류 연구동에 있는 11개의 수조 중 4곳을 바닷물고기 전시장으로 활용한다.
충북도는 쏘가리 연구동에 쏘가리와 황쏘가리, 백쏘가리 등을 전시한다. 토종어류 연구동에는 600만~1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점농어, 숭어, 감성돔, 황복 등을 구입해 전시 중이다.
충북도가 연구시설을 물고기 전시장으로 개방한 이유는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어서다. 2019년 문을 연 이곳은 전국 최초 내수면 수산식품 산업 거점 단지로 사업비만 230억원이 투입됐다. ‘내륙의 자갈치 시장’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접근성이 좋지 않고 인근에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관광·체험시설 등이 전혀 없어 시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충북도는 쏘가리 연구동과 토종어류 연구동을 개방하면 방문객들이 찾아와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 활성화에 큰 도움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5월 문을 여는 민물고기아쿠아리움과 두 전시장을 연계해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방문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수산식품거점단지 내 기존 연구시설을 연구와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며 “두 전시장과 민물고기아쿠아리움을 문을 열면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에 많은 방문객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또 오는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괴산읍 괴산유기농엑스포광장 일원에서 열리는 괴산고추축제와 연계해 수산식품거점단지 내 식당동을 찾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1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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