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독 내한' 라우브, 사랑스러운 팝스타의 특급 팬서비스 [N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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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팝 스타 라우브(Lauv)가 매력적인 보이스와 특급 팬서비스로 첫 단독 내한 공연을 꽉 채웠다.
라우브는 지난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 돔(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내한 공연 '더 비트윈 앨범 투어'(The Between Albums Tour)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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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팝 스타 라우브(Lauv)가 매력적인 보이스와 특급 팬서비스로 첫 단독 내한 공연을 꽉 채웠다.
라우브는 지난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 돔(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내한 공연 '더 비트윈 앨범 투어'(The Between Albums Tour)를 개최했다. 약 90분간 이어진 이날 공연은 1만5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공연에 앞서 알렉산더 23이 오프닝 게스트로 나섰다.
라우브는 2015년 사운드클라우드에서 공개한 첫 싱글 '디 아더'(The Other)로 입소문을 타며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100에 진입했다. 이어 2017년 '아이 라이크 미 베러'(I Like Me Better)로 빌보드 싱글 차트 27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고, '패리스 인 더 래인'(Paris In the Rain)은 국내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국내에서 페스티벌을 통해 팬들과 만나며 큰 사랑을 받아온 만큼, 이번 공연은 화요일임에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1만5000명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이에 라우브는 공연 초반 "오늘 밤 여기 있어 줘서 고맙다"며 "매우 멋지다"고 인사했다.
이날 '러브 유 라이크 댓'(Love U Like That)로 포문을 연 뒤, 히트곡 '패리스 인 더 래인'(Paris in the Rain), '파라노이드'(Paranoid), 트로이 시반과 함께 불렀던 '아임 소 타이얼드'(I'm so Tired…)를 짧게 부른 뒤 '채이싱 파이어'(Chasing Fire)를 열창했다.
그는 이어 '에너미스'(Enemies), '키즈 아 본 스타스'(Kids Are Born Stars), '슈퍼히어로'(Superhero), '드러그스 앤 디 인터넷'(Drugs & The Internet), '론리 아이즈'(Lonely Eyes), '민 잇'(Mean It), '퍽, 아임 론리'(fuck, I'm lonely)를 쉼 없이 선보였고, 관객들의 떼창에 흥분하며 "아이 러브 유(사랑한다)"를 외치기도 했다.
'서머 나이츠'(Summer Nights), '몰리 인 멕시코'(Molly in Mexico), '올 포 나띵 (아임 소 인 러브)'(All 4 Nothing (I’m So In Love)), '브리드'(Breathe),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한 '후'(Who), '필링스'(Feelings) 등 라우브만의 감성이 돋보이는 곡들도 이어졌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열화와 같은 앙코르 요청에 라우브는 '네버 낫'(Never Not)과 대표곡 '아이 라이크 미 베터'(I Like Me Better)로 첫 단독 공연의 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라우브는 이날 특별한 무대 연출이나 밴드 세션 없이 무대에 올라 자신만의 목소리로 90여분을 꽉 채웠다. 특유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탄탄한 라이브를 선보인 점은 특히 돋보였다.
여기에 라우브는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특급 팬서비스를 선사하며 공연을 장악했다. 무대 위에서 넘치는 끼를 펼치며 "헬로, 안녕!'이라며 잔망스러운 모습을 드러내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고, 무대 도중 팬을 안고 노래를 부르는 퍼포먼스로 함성을 자아냈다.
'타투스 투게더'(Tattos Together)를 부르던 도중에는 자신의 왼쪽 팔에 새긴 한글 타투 '맛살♡'을 보여줬고, 한 팬은 '맛살'이란 단어가 있는 플래카드를 라우브에 보여주며 화답했다. 라우브는 지난해 내한 당시 맛살을 먹고 반해 해당 타투를 새겨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예상치 못한 이벤트도 더해졌다. 국내에서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은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OST로, 라우브가 부른 '스틸 더 쇼'(Steal the Show) 무대에서 한 커플의 프러포즈 이벤트가 진행된 것이다. 라우브는 한 커플을 불렀고, 무대에 오른 한 남성은 '스틸 더 쇼'와 함께 여성을 향해 프러포즈를 했다. 이에 감동을 받은 라우브는 라이브를 마친 뒤 울컥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다만 '스틸 더 쇼'가 최근 큰 사랑을 받을 만큼, 이 무대를 기다렸을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연출로 느껴진다.
"오늘 큰 사랑을 느꼈다"고 말한 라우브는 앙코르 무대가 끝난 뒤, 곧바로 무대를 내려가지 않고 한참을 서있었다. 공연의 여운을 한껏 느낀 듯한 모습을 보인 라우브는 관객들에 인사를 전하며 첫 단독 내한 공연을 마무리지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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