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판 와퍼, 더 크고 더 먹음직”…미 버거킹에 66억 집단소송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29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지방법원의 로이 알트먼 판사는 버거킹 소비자들이 버거킹 대표 메뉴 '와퍼'의 메뉴판 이미지가 실제 버거와 다르다며 낸 소송을 기각해달라는 버거킹의 청구를 되돌려보냈다.
버거킹에 집단 소송을 제기한 소비자들은 버거킹 매장 내 메뉴판에 대표 메뉴인 '와퍼'를 묘사한 이미지가 합리적 고객에게 잘못된 판단을 하게 해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버거킹에 손배 소송…미 법원 “배심원 판단에”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검색창에 ‘한겨레 h730’을 쳐보세요.
세계적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버거킹’이 햄버거를 실제 크기보다 크게 보이도록 과장한 이미지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의 소송에 휘말렸다.
29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지방법원의 로이 알트먼 판사는 버거킹 소비자들이 버거킹 대표 메뉴 ‘와퍼’의 메뉴판 이미지가 실제 버거와 다르다며 낸 소송을 기각해달라는 버거킹의 청구를 되돌려보냈다. 알트먼 판사는 지난 25일 “합리적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기 위해 배심원들의 판단에 맡기자”며 재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버거킹에 집단 소송을 제기한 소비자들은 버거킹 매장 내 메뉴판에 대표 메뉴인 ‘와퍼’를 묘사한 이미지가 합리적 고객에게 잘못된 판단을 하게 해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메뉴판 이미지 속의 버거는 빵 위로 넘쳐흐르는 속 재료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실제 체인점에서 제공하는 버거보다 35% 더 크고, 고기가 두 배 이상 들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는 게 원고 쪽의 주장이다. 버거킹은 29일 성명을 내어 “광고에 묘사된 불에 구운 소고기 패티는 전국적으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수백만 개의 와퍼 샌드위치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패티”라고 주장했다. 또한 버거킹은 사진과 정확히 같은 버거를 제공하는 것이 요구되지도 않는다고 반박했다.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들도 최근 광고 때문에 소송에 휘말려있다. 또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 웬디스에 대해서도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유사한 소송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5월 이들 기업에 집단 소송을 제기한 원고들은 맥도널드와 웬디스의 마케팅에 활용된 버거 크기가 실제보다 최소 15% 크다고 주장했다. 멕시코 음식 프랜차이즈 타코벨도 크런치랩과 멕시칸 피자 속 재료가 광고보다 절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지난달 소비자들이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버거킹 소송 등에서 원고는 최소 500만 달러(66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오염수→오염 처리수’ 힘주는 당정…국민은 불안한데
- 북,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360㎞ 비행 뒤 동해상 추락
- ‘해병대 외압’ 부인했지만, 질책 여부엔 “모른다”는 대통령실
- 대통령실 “박정희도 남로당? 전향했으니 홍범도와 비교 곤란”
- “9월4일 교사 집단연가·병가·임시휴업 모두 불법”이라는 교육부
- 한덕수 “택시요금 1천원쯤 되지 않냐…시내버스는 한 2천원?”
- 최저 증가율이 목표였나…내년 예산안 관통하는 ‘프리드먼 집착’
- ‘홍범도 흉상 철거’ 물음에 대통령실 “어떤 게 옳은지 생각해보자”
- ‘코인 논란’ 김남국 제명안 결국 부결…민주당 또 ‘제 식구 감싸기’
- 애플 ‘아이폰15’ 새달 12일 공개…“프로맥스 300만원 달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