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소비 촉진될까…당정·급식업체 수산물 확대 협약 체결

유예림 기자, 박상곤 기자 2023. 8. 3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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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로 수산물 소비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당정이 급식업체에게 수산물 메뉴 확대 등 협조를 요청했다.

업계는 고객사와 협의를 통해 수산물 메뉴 확대, 조리법 개발 등 대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급식업계는 당정의 취지에 공감을 표하면서 고객사의 요청 등을 고려해 수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 따라 급식업체의 주요 고객사인 기업 사내 식당을 중심으로 수산물 메뉴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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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성일종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TF 위원장,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 등 참석자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수협-급식업체 간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8.30.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로 수산물 소비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당정이 급식업체에게 수산물 메뉴 확대 등 협조를 요청했다. 업계는 고객사와 협의를 통해 수산물 메뉴 확대, 조리법 개발 등 대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와 해양수산부, 수협중앙회는 주요 급식업체를 만나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수협-급식업체 간 상생협력 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급식업계에서 김헌 삼성웰스토리 부사장, 박선호 CJ프레시웨이 부사장, 이동훈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이사, 장성호 아워홈 전무, 원정훈 신세계푸드 상무가 참석했다.

이날 급식업계는 당정의 취지에 공감을 표하면서 고객사의 요청 등을 고려해 수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훈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이사는 협약식 모두 발언에서 "HACCP을 비롯해 인증 제도가 많은 농산물과 달리 수산물은 인증 제도가 많이 없는 편"이라며 "정부 차원의 인증 제도가 더 있으면 소비자한테 (정보를) 더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육류보다 수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정부에서 가격 안정화에 집중해 주면 다양한 조리법, 소스, 메뉴 개발을 통해 소비자가 식사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헌 삼성웰스토리 부사장은 협약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수산물 메뉴 수량은 많이 확보돼 있다"며 "고객 취향, 가격 등을 고객사와 협의해 수산물 메뉴를 적절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급식업체의 주요 고객사인 기업 사내 식당을 중심으로 수산물 메뉴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초중고교 급식은 대부분 직영으로 운영돼 이번 협약 대상이 아니다.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원은 "이번 협약식은 학교 급식 등 아이들 식탁은 제외됐다"며 "수산물은 누가 먹어도 안전하지만 부모님들의 혹시 모를 우려 사항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급식업계는 고객사와 함께 식단을 짜고 있기 때문에 고객사와의 협의가 숙제로 남았다. 이날 참석한 급식사의 관계자는 "구내식당에 파견된 급식업체 소속 영양사가 고객사의 식단 담당자와 협의해서 보통 일주일 단위로 식단을 구성한다"며 "수산물 식자재 확대에 따라 메뉴를 변경할 순 있지만 고객사의 요청을 무시할 순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급식사 관계자도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수산물 메뉴를 늘려갈 예정이지만 급식사 영양사의 재량으로만 메뉴를 바꾸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구내식당에서 수산물 메뉴 비중이 적은 것도 풀어가야 할 문제다. 대부분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수산물 메뉴는 10% 내외다. 급식사 관계자는 "육류 메뉴 선호도가 높고 손질, 보관 등의 문제로 수산물을 많이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관련 부서에서 새로운 수산물 레시피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당정은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다른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성 위원장은 백브리핑에서 "수협중앙회와 함께 어민들을 위한 수산물 프로모션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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