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바오·인바오 어때요?… 에버랜드 쌍둥이 판다 이름 응모 3만건 쏟아졌다

최혜승 기자 2023. 8. 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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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커플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판다가 서로 몸을 맞대고 있다. /에버랜드

용인 에버랜드가 쌍둥이 아기 판다의 이름 공모전을 진행한 지 일주일 만에 3만건 넘는 이름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용인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 따르면, 온·오프라인을 통해 접수된 쌍둥이 판다의 이름은 30일 오전 기준 3만건을 넘겼다. 공모에 참여한 시민들은 약 1만5000명으로, 각기 쌍둥이의 이름 2건씩을 냈다.

이벤트가 진행 중인 에버랜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참여 댓글이 5000개 이상 달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접수된 이름은 아빠 러바오, 엄마 아이바오, 큰언니 푸바오 등 바오(寶) 가족임을 알 수 있는 ‘○바오’ 호칭이 대부분이었다.

한 응모자는 큰 보물이란 뜻의 ‘타이(太)바오’와 행운을 주는 보물이란 의미의 ‘씽(幸)바오’를 쌍둥이 이름으로 제시했다. 이 응모자는 “쌍둥이와 이들의 언니인 푸바오의 이름을 합치면 타이씽푸(太幸福), ‘너무 행복해’란 뜻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의견은 3600건 넘는 공감을 얻으며 에버랜드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은 좋아요 수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판다를 보살피는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의 성(姓)을 딴 ‘강바오·송바오’, 사육사들이 현재 쌍둥이 판다를 부르는 애칭인 ‘1바오‧2바오’, 쌍둥이가 명랑(明朗)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밍(明)바오-랑(朗)바오’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에버랜드가 위치한 용인의 지명을 한글자씩 딴 ‘용바오‧인바오’, 마라탕처럼 매콤하고 탕후루처럼 달콤하게 자라라는 의미를 담은 ‘마라바오‧후루바오’, 한국인의 성(姓)을 붙여 ‘김바오‧이바오’처럼 재미를 더한 이름도 있었다.

지난 24일 이름 공모를 시작한 에버랜드는 내달 3일까지 응모를 받는다. 1차적으로 후보를 10쌍을 추린 뒤 같은 달 11일부터 1차 온라인 투표를 할 예정이다. 사육사 등 에버랜드 임직원으로 구성된 협의체 및 네이밍 선정위원회가 판다의 특성과 이름의 의미, 발음, 중복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뽑는다고 한다. 이후 후보를 4쌍으로 압축해 내달 25일부터 판다월드 현장과 온라인에서 2차 투표를 진행해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쌍둥이의 이름은 생후 100일이 되는 오는 10월 중 발표된다.

한편 쌍둥이 판다는 지난 7일 국내 유일의 자이언트 판다 커플 수컷 러바오와 암컷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모두 암컷이다. 태어났을 때 몸무게가 각각 180g, 140g이었던 쌍둥이 판다는 생후 54일을 맞은 이날 몸무게가 약 2㎏로 10배 넘게 성장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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