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판 돌출한 외국인 투수 변수, 희비 교차하는 순위 경쟁
프로야구 KIA는 비상이 걸렸다. 선두 LG도 더는 안심할 처지가 못 된다. 시즌 막바지 외국인 투수들을 둘러싼 순위권 경쟁팀들의 희비가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있다.
KIA와 LG는 비슷한 시기 차례로 외국인 투수를 잃었다. KIA 마리오 산체스는 지난 25일 한화전 7이닝 1실점 호투를 마지막으로 전력 이탈했다. KIA는 28일 산체스의 오른쪽 팔꿈치 인대 부상을 알리며 3주 재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후 불펜 피칭 등을 생각하면 최소 한 달은 1군에서 볼 수 없다. 시즌 중 복귀 여부도 장담하지 못한다.
LG 아담 플럿코는 지난 26일 NC전 4이닝 조기 강판 이후 골반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회복에 4주는 걸린다는 소견이다. 역시 시즌 중 복귀 여부를 가늠하기 어렵다.
독주를 이어가던 LG도 이제는 선두 자리를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NC 3연전을 모두 내주며 2위 KT가 성큼 다가왔다. 좌완 김윤식으로 플럿코를 대체한다는 계획이지만 어느 정도 활약을 할지는 미지수다. 올 시즌 김윤식의 1군 등판은 6월 8일 키움전 5이닝 7실점이 마지막이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에서 사투 중인 KIA는 더 다급한 처지다. 에이스 양현종의 투구가 오락가락이고, 이의리도 어깨 이상에 휴식을 겸해 로테이션에서 제외된 상태다. 그간의 우천 취소로 10개 구단 중 KIA의 잔여 경기가 가장 많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시간이 갈수록 산체스의 빈 자리가 더 무겁게 다가올 공산이 크다.
KT가 윌리엄 쿠에바스 영입 이후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SSG도 커크 맥카티의 부상 복귀 후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LG·KIA의 막바지 불운이 더 큰 타격으로 다가온다.
후반기 승률 8할, KT의 기록적인 상승세는 거슬러 올라가면 쿠에바스의 영입이 시발점이었다. 쿠에바스의 가세로 선발진이 단단하게 채워졌고, 특유의 집중력까지 더해지며 선순환이 계속됐다. 이강철 KT 감독도 여러 차례 대반격의 계기는 쿠에바스였다고 말했다.
SSG 맥카티도 7월 말, 한 달여 만의 부상 복귀 이후 연일 호투 중이다. 복귀 후 6경기에서 36.1이닝 동안 10자책,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며, 흔들리던 팀을 떠받쳤다.
NC와 두산은 에릭 페디와 라울 알칸타라라는 확실한 에이스 카드를 한 장씩 쥐고 있다. 나머지 한 장이 문제다. NC가 대체 선수로 영입한 태너 털리는 3차례 선발 등판에서 10실점(8자책) 했다.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 이하)에 준하는 성적을 남기고 있지만, 애초 예상대로 압도적인 위력은 없다. 5강 경쟁이 급한 두산은 브랜든 와델이 KBO 복귀 초반과 달리 기복을 보인다는 점이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지난달 30일 LG전에서 4이닝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고, 지난 17일 KT를 만나 4이닝 7실점으로 다시 난타를 당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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