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군 후손 100인 독도 결의대회 하루 연기…강릉항서 광복군복 행진

전인수 2023. 8. 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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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준하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민족의 자주와 독도 주권 수호를 위한 독립유공자 후손 결의대회가 악천후로 31일로 하루 연기된 가운데 광복회원 100명이 30일 오전 7시쯤 강릉안목해변~강릉항 일대에서 광복군복을 착용한 채 행진을 벌이고 있다.

독립군 후손 100여명이 광복군 군복을 착용하고 독도에 들어가 전개하려던 주권수호 결의대회(본보 29일자 온라인 보도)가 악천후로 하루 연기됐으나 강릉안목해변 일대에서 광복군 행군 퍼포먼스를 진행해 관심을 끌고 있다.

장준하기념사업회(회장 장호권 전 광복회장)는 독립유공자 후손 100여명이 30일 오전 7시 30분 강릉항 여객터미널에서 울릉도로 출발하려 했으나 동해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쾌속여객선 씨스타5호가 출항하지 못해 일정을 하루 연기했다고 밝혔다.

광복회 전국 지부에서 올라온 광복회원 겸 독립유공자 후손(대표 황의형)들은 30일 오전 7시쯤부터 강릉시 견소동 숙소에서 안목해변을 통과해 강릉항 여객터미널까지 500여m 거리를 광복군복을 입은채 태극기를 흔들고 구호를 외치며 독립군 행군 퍼포먼스를 선 보였다.

▲ 장준하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민족의 자주와 독도 주권 수호를 위한 독립유공자 후손 결의대회가 악천후로 31일로 하루 연기된 가운데 광복회원 100명이 30일 오전 7시쯤 강릉안목해변~강릉항 일대에서 광복군복을 착용한 채 행진을 벌이고 있다.

독립군 후손들은 ‘우리 이름 독도, 우리 영토 독도, 우리 이름 동해, 우리 바다 동해, 조국 주적 타도, 매국 친일 분쇄’ 등의 현수막과 함께 ‘동해는 우리 바다 일본해가 웬 말이냐 동해바다 지키자, 독도는 우리땅 독도를 지키자, 바다는 모두의 바다다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바다 투기 중단하라, 애국지사 5분 흉상 철거 말도 안된다 철거를 중단하라’ 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일제에 강탈당했던 국권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독립지사들의 후손인 광복회원 100인은 강릉항 여객터미널 입구 방파제에 도열해 애국가를 부르고 만세를 외친후 기념촬영을 한 뒤 해산, 30일 낮 독도 상륙 계획에 대한 논의와 함께 현 시국 토론 등을 벌인후 자유시간을 갖는다.

하루를 강릉에서 묵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31일 오전 7시 30분 강릉항 여객터미널에서 다시 출발해 오전 10시 30분 울릉도에 도착, ‘일본이 독도 영토권을 주장하는 이유’를 주제로 한 특강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1시 30분 울릉도를 출발해 3시 30분 독도에 내려 계단·계류장에 도열, 애국가와 만세삼창 후 ‘독도와 동해는 대한민국의 영토와 바다이다’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낭독할 계획이다.

▲ 장준하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민족의 자주와 독도 주권 수호를 위한 독립유공자 후손 결의대회가 악천후로 31일로 하루 연기된 가운데 광복회원 100명이 30일 오전 7시쯤 강릉안목해변~강릉항 일대에서 광복군복을 착용한 채 행진을 벌이고 있다.

독립지사 후손들은 미리 배포한 결의문을 통해 “일본에 고 한다.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이고, 동해는 대한민국의 바다이다. 아직도 식민야욕을 못 버리고 한반도 재 침탈을 실현하려는 일제의 망령들이 미국의 패권 전쟁 전략의 첨병이 돼 그 댓가로 과거 ‘가쓰라-테프트’ 밀약의 국제적 범죄를 또다시 획책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손들은 일제의 재 침탈의 사악한 흉계가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미 국방부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것, 과거 친일 민족반역자들에 대한 공개적 찬양과 식민수탈의 합리화 주장 등이 공개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후손들은 “우리는 그러한 일본의 음모를 꿰뚫고 있다. 실제로 사악한 흉계가 진행될 경우 과거 우리 선열들께서 대응했던 모든 방법에 더 한 방법으로 응징해 조국수호의 선봉에 설 것을 다짐한다. 더불어 응징에 대한 댓가는 침략 근성을 못 버린 일제망령들에 있다”고 경고했다.

후손들은 이어 “우리 대한민국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광복회원들은 우리나라가 어떤 외세의 침략 야욕에 유린되는 것을 방관치 않을 것이며, 우리는 모든 것을 다 바쳐 대한민국을 지킬 것”을 천명했다.

▲ 장준하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민족의 자주와 독도 주권 수호를 위한 독립유공자 후손 결의대회가 악천후로 31일로 하루 연기된 가운데 광복회원 100명이 30일 오전 7시쯤 강릉안목해변~강릉항 일대에서 광복군복을 착용한 채 행진을 벌이고 있다.

장준하기념사업회는 이번 독도를 지키러 가는 이유와 관련, “한 나라의 경영이 마치 무책임한 이방인에게 맡겨진 것 같아 마음을 졸이고 있다”며 “나라의 정체성과 역사가 무너지지 않도록 지켜야할 책무가 있고, 민족적 양심을 지켜 왜곡된 역사를 바로 세울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는 의무감 때문에 독도 입도 결의대회를 2달전부터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념사업회는 또 “이번 기회를 통해 일제의 지원을 받아 암약하며 망국을 유도하고 있는 매국 사이비 식자들의 발호를 저지하는 것은 물론,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확인시키고 식민의 야욕을 버리지 못한 일본에 의해 억지 주장으로 의도된 독도 영유권 논란을 종식시키려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 장준하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민족의 자주와 독도 주권 수호를 위한 독립유공자 후손 결의대회가 악천후로 31일로 하루 연기된 가운데 광복회원 100명이 30일 오전 7시쯤 강릉안목해변~강릉항 일대에서 광복군복을 착용한 채 행진을 벌이고 있다.

장호권 장준하기념사업회장은 “친일세력들이 음지에서 양지로 올라와 노골적으로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물론, 친일을 미화하고, 일제 강점이 합리적이라는 해괴한 소리를 공개적으로 하며, 급기야 최고수뇌부가 한미일 군사동맹을 강화하는 협정을 맺는 등 한국이 일본에 종속되는 제2의 을사늑약과 같은 형태가 또다시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솔선수범해 광복군 군복을 착용하고 독도에 들어가 민족의 자주와 독도 주권을 수호하자는 결의를 국내외에 보여줘 국민들이 흔들리지 않고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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