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이 원한 군기~ 현역에겐 독이지~군생활을 녹이지 (신병2)
‘신병2’는 단 2회 만에 웃음 기강 확실히 잡았다고 자체 평가했다. 화생방보다 독한 FM 중대장 오승윤(김지석 분) 부임과 동시에 스펙터클한 변화를 맞은 신화부대원의 고군분투가 웃음 사냥에 나선 것.
화생방보다 독한 중대장 오승윤 등장은 신화부대 평화를 깨뜨렸다. 2중대 사건·사고 보고서를 읽던 오승윤은 신화부대 개조를 결심했다. 군기 확립이 부족하다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진짜 군인으로 만들겠다는 그의 선전포고는 광기 그 자체였다. ‘FM 빌런’도 울고 갈 한 끗 다른 원칙에 신화부대는 비상이 걸렸다. 병영 식당 앞 제식 체크, 두발 단속, 사제품 사용 금지는 시작에 불과했다.
오승윤의 신화부대 개조는 계속됐다. 2중대 103명 중 73명이 특급 전사인 것을 알게 된 그는 ‘진짜’ 특급 전사를 찾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특급 전사가 아닌 인원은 휴가를 제한하겠다는 폭탄 발언에 중대원들 불만도 폭주했다. 특급 전사를 가리기 위한 체력 측정에서 오승윤은 극대노했다. 리스트에 있는 73명의 특급 전사 중 ‘진짜’는 단 5명뿐이었던 것. 특급 전사가 될 때까지 쉴 생각도, 휴가도, 외박도 없다는 중대장의 엄포에 2중대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중대장 오승윤의 신화부대 개조 프로젝트는 거세게 휘몰아쳤다. 유격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낸 중대장 오승윤. 강철 군인 오승윤의 훈련에 중대원들이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지, 오승윤과 교관들의 의미심장한 눈빛 교환은 이들에게 닥칠 후폭풍을 예고했다.
그런 가운데 강찬석(이정현 분) 복귀는 2중대를 뒤흔들었다. 오승윤을 찾은 강찬석은 2중대로 돌아오고 싶다며 눈물로 애원했다. 부조리도 없애고 죽은 듯 조용히 살겠다는 그의 다짐에도 복귀를 불허한 오승윤. 하지만 대대장의 전화를 받은 그가 강찬석을 받아주면서 궁금증을 높였다. 강찬석의 컴백으로 2중대에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돌아온 강찬석은 달라져 있었다. 늦은 밤 김동우(장성범 분)를 깨워 밖으로 나간 강찬석. 그는 김동우에게 진심으로 사죄했다. 강찬석의 복귀가 여전히 불편하고 힘들었던 김동우 역시 그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응어리를 푼 두 사람의 모습은 훈훈함을 안겼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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