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센카쿠 사태 재현될라…격해지는 中-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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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한 후 중국에서는 일본인 학교에 돌을 던지거나 일본에 항의 욕설 전화를 거는 등 반일 감정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초순 추진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리창 중국 총리의 회담도 사실상 물건너 간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에는 중국 산둥성 칭다오 소재 일본인학교에 돌을 던진 중국인이 공안 당국에 구속됐습니다.
이어 장쑤성 쑤저우의 일본인학교에는 25일 여러 개의 계란이 날아 들어왔고, 상하이 일본인학교에는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는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독려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산 화장품 업체를 정리한 '불매 리스트'가 만들어져 공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는 일본 단체여행의 예약 취소 현상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 내 반일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중·일이 영토 갈등을 벌이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두고 정면 충돌했던 2010년과 2012년 같은 위기가 되풀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당초 일본 정부는 오는 10월 중·일 평화우호조약 발효 45주년을 기해 중국과의 관개개선을 모색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궤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내달 초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맞춰 리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을 추진해왔지만,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앞서 일본 집권 자민당의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의 중국방문도 갑작스레 연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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