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군이 엄호... 美 B-1B 전략폭격기 서해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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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방위태세 훈련인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가 지난 21일부터 진행 중인 가운데 한미 공군이 30일 한반도에 전개한 미 B-1B 전략폭격기와 함께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올해 들어 10번째로 실시된 미 전략폭격기 전개 하에 시행된 연합훈련으로서, 우리 공군의 FA-50 전투기와 美 공군 F-16 전투기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서해 상공에서 이뤄졌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지난 24일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 발사에 대해 미 전략자산을 적시적으로 조율하여 전개함으로써 ‘확장억제의 행동화’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한미 공군의 엄호하에 미 전략폭격기가 주요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한미동맹의 우수한 연합작전수행능력을 확인하는 계기도 됐다고 했다. 국방부는 “한미동맹은 반복되는 미사일 도발 등 북한의 지속적인 한반도와 역내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에 맞서 최상의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가 상시 배치에 준하는 수준으로 이뤄지면서 한미 확장억제(핵우산) 정책이 수년 내 대폭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로버트 수퍼 전 미 국방부 핵·미사일 방어 정책 부차관보는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의소리(VOA) 방송에서 “미 정부는 한국 외교부·국방부 측과 수년간 협의하면서 핵 사용법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많이 알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배치하기 전에는 거쳐야 할 단계가 있다”면서 “이를 나토에서는 ‘핵 공유’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실제로 우리 동맹국들은 미국의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고 인증받은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다”면서 “한국군도 비슷한 일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수퍼 전 부차관보는 “한국군 조종사를 훈련하고 필요한 경우 항공기로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현재보다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한미 특전사, 해상침투 훈련…”연합 특수작전 능력 강화”
앞서 육군은 지난 29일 육군특수전사령부와 주한 미 특수작전사령부(SOCKOR) 장병들은 지난 14일부터 강원도 양양 해상침투전술훈련장 등에서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야외기동 훈련에는 특전사 비호부대와 미 특수작전사령부 등 100여 명의 한미 특전요원들이 참가하고 있다. 한미 특전요원들은 경기도 이천에 있는 특전사 주둔지와 평택 캠프 험프리스 등지에서 대량 출혈 등 전투부상자 처치 훈련(TCCC)을 먼저 실시한 데 이어 지난 21일부터는 강원도 양양 해상침투전술훈련장으로 이동해 2주간 일정으로 해상침투 기술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임의의 침투 지점을 상정해 고무보트로 먼바다에서 육지 방향으로 침투작전에 돌입, 위험 요소를 제거한 뒤 적 장애물을 극복하고 적 주요 시설을 습격하는 등 타격작전을 전개했다고 육군은 밝혔다. 해상침투 훈련을 마친 한미 장병들은 주둔지로 복귀한 뒤 내달 4일부터 15일까지 근접전투기술(CQB)과 특수타격작전 등 다양한 연합 특수작전 훈련을 계속할 예정이다.
또 한·미·일 해군은 지난 29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 방어 훈련을 실시했다. 해군은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24일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 발사 등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해상 미사일 방어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미·일은 지난달에도 동해 공해상에서 해상 미사일 방어 훈련을 실시했으며, 지난 2·4월 및 지난해 10월에도 미사일 방어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인 율곡이이함과 미국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 구축함 하구로함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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