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성낼 판?…KCC 농구단 부산행, 전주시 버럭했다 ‘역풍’
30일 전주시는 입장문을 통해 KCC의 연고 이전에 대해 “졸속적이고 일방적인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KCC는 이전과 관련해 전주시와 협의는커녕 통보조차 없었다”면서 “시민, 팬과 동고동락한 시간은 눈앞의 이익만을 찾아 이전을 추진한 KCC의 안중에 없었던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KCC의 현재 홈구장인 전주실내체육관의 철거 시기가 2026년 이후로 연기됐고, 복합스포츠타운에 건립할 새로운 홈구장과 보조경기장도 202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며 “전주에 완전히 정착할 여건이 마련됐는데도 마치 짜놓은 각본처럼 이전을 일방적으로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KBL은 이사회를 열고 KCC의 연고지 변경을 승인했다. KCC는 지난 2001년 연고지를 대전에서 전주로 바꾼 이후 22년 만에 전주를 떠나 부산으로 향하게 됐다.
KCC는 지난 1973년 지어져 올해로 50년차가 된 전주실내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이용해왔다. KCC의 연고이전설이 불거진 지난 2016년 전주시는 농구장 신축을 약속했지만 수년째 지켜지지 않았다. 결국 지난해 1월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새 경기장을 짓기로 하고 기공식까지 열었다. 올해말까지 완공을 약속했지만 아직 공사가 시작도 하지 못했다.
여기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전주실내체육관은 토지 소유주인 전북대의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사업’ 부지에 포함되면서 철거를 앞두고 있다. 전주시는 KCC 구단에 2025년까지 경기장을 비우고 군산으로 잠시 연고지를 옮겼다가 오는 2026년 새 경기장이 완공되면 돌아오라는 비상식적인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국내 프로농구 최고 인기구단 중 하나인 KCC가 연고지 이전하기로 하면서 성난 팬들이 전주시청 홈페이지에 몰려들면서 현재 전주시청 홈페이지는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전주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어처구니 없는건 전주시 관계자가 아니라 지금껏 기다려준 KCC구단과 농구팀을 뺏긴 KCC팬들과 전주시민”, “KCC연고지 이전 문제가 하루 이틀 전에 나온 게 아니라 10여년 전부터 있었는데 지금까지 뭐한건가”, “프로팀이 연고 이전 하면 대부분 팀이 욕을 먹는데 전주시는 얼마나 못났으면…” 등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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