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먼지진드기 일으키는 만성 아토피, 새 치료법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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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집먼지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아토피피부염의 치료제에 활용될 표적 물질을 찾았다.
집먼지진드기가 어떤 경로를 통해 각질형성세포를 자극하는지 찾는다면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집먼지진드기 때문에 발생하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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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집먼지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아토피피부염의 치료제에 활용될 표적 물질을 찾았다. 국내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100만명에 달하지만 마땅한 치료제는 여전히 개발되지 않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신약 개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최영애·장용현·김상현 경북대 의대 교수가 공동으로 이끄는 연구진은 30일 집먼지진드기가 유발하는 민감성 중증 만성 아토피피부염의 심각도를 결정하는 생체 분자를 찾았다고 밝혔다.
몸통 길이 약 0.3㎜의 작은 곤충인 집먼지진드기는 사람의 피부 각질이나 비듬을 먹고 산다. 이 때문에 침대나 소파, 카펫처럼 자주 청소하기 어려운 곳에 주로 서식하며 코나 기도에 있는 점막을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집먼지진드기는 건강에 문제되지 않지만 어린 아이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아토피 환자의 경우 집먼지진드기에 감염된 경우가 68.8%에 이를 정도로 큰 연관성을 보인다. 다만 집먼지진드기가 알레르기 질환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연구가 부족하다. 가령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각질형성세포와 집먼지진드기의 관계는 의학계의 큰 관심사 중 하나다. 집먼지진드기가 어떤 경로를 통해 각질형성세포를 자극하는지 찾는다면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경북대 연구진은 집먼지진드기를 이용해 각질형성세포를 자극하고 분비되는 물질의 종류와 비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IP-10′의 분비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IP-10이 아토피피부염에 미치는 영향을 알기 위해 유전자조작 생쥐로 실험했다. 유전자조작으로 IP-10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한 이후 주사로 IP-10를 주입해 증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IP-10을 주사했을 때 생쥐는 피부가 두꺼워지고 홍반·염증이 증가하며 아토피 증상이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토피피부염의 증상 악화에 면역 세포 중 하나인 Th2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IP-10이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악화하는 전체 과정도 확인했다.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IP-10은 아토피피부염 부위에 있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염증이 심해지면 다시 IP-10의 발현이 늘어나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집먼지진드기 때문에 발생하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했다. 집먼지진드기 감염을 직접 막는 대신 IP-10을 조절하는 약물로 증상을 완화한다는 전략이다.
김상현 교수는 “IP-10을 제어하는 신약후보 물질을 개발하는 연구가 현재 진행 중이다”라며 “앞으로 중증·난치성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알러지’에 이달 7일 소개됐다.
참고자료
Allergy, DOI: https://doi.org/10.1111/all.1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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