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40세 브라더스’ 이의리·윤영철이 KIA의 가을을 지탱한다…현재이자 미래니까[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3. 8. 3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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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KIA 타이거즈
윤영철/KIA 타이거즈
이의리/KIA 타이거즈
윤영철/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의리는 1일 예정이다.”

10개 구단 최다 40경기를 남겨둔 KIA. 세 차례 더블헤더가 예정됐으며, 사실상 5선발을 운영하지도 못할 위기다. 김종국 감독은 “의리가 아시안게임에 갈 때 산체스가 돌아오면 딱 좋겠다”라고 했다. 현재 KIA 선발진은 토마스 파노니~양현종~이의리~윤영철이다.

산체스가 3주간 팔꿈치 주사 치료를 맞고, 불펜 투구로 컨디션을 올리면 9월 말 정도일 가능성이 있다. 이때 이의리가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잠시 팀을 떠난다. 이렇게 되면 절묘하게 4선발 유지다.

이의리/KIA 타이거즈

5선발은 다양한 형태로 메우기로 했다. 김건국, 황동하, 김재열, 김유신, 윤중현에 2군에 내려간 김기훈도 선발과 중간을 오갔다. 9월 확대엔트리에 맞춰 마운드를 최대한 보강할 계획이다. 이들 중 한 명이 5~6이닝을 안정적으로 던지길 기대하는 것보다 1+1 등 인해전술을 활용하기로 했다. 기존 불펜투수들의 도움도 필요하다.

결국 더 중요한 건 기존 4선발이다. 김 감독은 “앞으로 4선발은 고정”이라고 했다. 이들이 나갈 때 승률을 최대한 높이고,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아무래도 불펜들의 에너지 소모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파노니는 안 데려왔으면 어떻게 됐을까 싶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양현종은 좀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페이스를 찾았다면 쉽게 무너질 스타일은 아니다. 결국 관심이 쏠리는 게 ‘40세 영건 듀오’ 이의리(21)와 윤영철(19)이다.

윤영철/KIA 타이거즈

이의리는 9월 말부터 2주 정도 빠지는데, 아시안게임(결승전 10월7일) 마치고 돌아와서도 상황에 따라 등판이 가능할 수도 있다. KIA는 이미 10월10일 이후에도 1경기(광주 NC전)가 잡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1일 인천 SSG전서 복귀한 뒤 3주간 제 몫을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의리는 후반기 5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4.00이다. 후반기 피안타율(0.264)이 전반기 피안타율(0.187)보다 높지만, 볼넷율이 뚝 떨어진 게 더욱 반갑다. 투구수 관리가 되고, 퀄리티스타트가 늘어나면서 불펜과 타선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최근 가벼운 어깨통증으로 흐름이 끊기지 않았다면 9월에도 기대해볼 만하다. 

이의리/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윤영철에겐 안타까운 뜻을 표하기도 했다. 선발진에 여유가 있으면 관리를 해주고 싶은데 팀 사정상 윤영철을 잔여시즌 풀로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전반기에 한 차례 휴식을 줬다. 김 감독은 “투구이닝 5~6이닝 정도로 조절해주고 맞춰주려고 한다”라고 했다.

올 시즌 윤영철은 19경기서 7승5패 평균자책점 4.06이다. 93이닝을 소화했고, 곧 100이닝을 넘어간다. 산술적으로 향후 6~7경기 등판이 예상된다. 8월 들어 4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30으로 주춤하긴 한데, 9월에 크게 무너지지 않으면 신인왕 등극도 노려볼 만하다. 강력한 후보 문동주(한화)가 2일 잠실 LG전으로 시즌을 마치기 때문이다.

윤영철/KIA 타이거즈

이의리와 윤영철이 KIA 선발진의 현재이자 미래다. 당분간 양현종이 선발진을 좀 더 이끌어줘야 하는 건 맞지만, 언제까지 양현종에게만 짐을 짊어지게 할 수도 없다. 이의리와 윤영철이 올해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의미 있는 경험을 쌓는 건 KIA의 미래에도 참 의미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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