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약속 안 지켰다" KCC, '22년 정' 뒤로하고 부산 이전... 전주 떠나야 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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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명문구단 KCC 이지스가 '22년 정'을 뒤로하고 전주를 떠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30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KCC의 연고지를 전주에서 부산으로 옮기는 것을 승인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날 KBL은 "KCC가 최근 전주시가 체육관 건립 약속을 7년째 지키지 않았다며 홀대와 신뢰 문제 등을 들어 연고지 이전 검토를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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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연맹(KBL)은 "30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KCC의 연고지를 전주에서 부산으로 옮기는 것을 승인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로써 대전 현대 농구단을 인수해 2001년부터 전주시를 연고지로 사용했던 KCC는 22년 만에 전주와 동행을 마쳤다.
KCC가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홈구장 전주체육관을 놓고 전주시와 오랜 갈등을 빚어왔기 때문이다. 이날 KBL은 "KCC가 최근 전주시가 체육관 건립 약속을 7년째 지키지 않았다며 홀대와 신뢰 문제 등을 들어 연고지 이전 검토를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KCC가 썼던 전주체육관은 1973년에 건립, 50년이나 지난 낡은 경기장이다. 체육관 곳곳이 노후화된 흔적이 있고, 다른 구단 경기장과 비교해 규모도 작은 편이다.
KCC는 2016년에도 홈구장 문제 등을 이유로 연고지 이전을 추진했다. 현재 KT 소닉붐 구단이 사용하는 수원으로 옮기려고 했다. 하지만 전주시가 KCC를 잡았다. 이와 함께 전주시는 2023년까지 새로운 체육관을 지어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급기야 지난 달 KCC는 전주시로부터 약속했던 홈 체육관 신축을 백지화하고, 체육관 부지에 프로야구 2군 경기장을 짓겠다는 통보를 받아야 했다. 여기에 전주체육관 부지 소유권을 가진 전북대도 2025년까지 체육관을 비워달라고 압박했다. 전주대는 새로운 사업 추진을 위해 전주체육관 철거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갈 곳이 없어진 KCC는 전주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KCC는 이번에 부산으로 옮겼고, LG는 창원, 한국가스공사는 대구, 현대모비스는 울산 등 영남권을 연고지로 쓴다. DB의 연고지는 강원도 원주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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