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키워" 아이 떠넘기던 이혼 부부, 돌변 이유가…변호사도 울컥

이은 기자 2023. 8. 3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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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전문 양나래 변호사가 아이와 관련된 사건이 가장 마음 아프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양나래 변호사는 가장 화가 났던 사건으로 "불륜은 다 화가 나지만 화를 넘어 마음이 아팠던 사건은 아이와 관련된 사건"이라고 밝혔다.

양나래 변호사는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하다. 아이 입장에서는 '난 이제 엄마랑 살겠구나' 하다가 안 키운다고 하니까 아이가 받는 정신적 고통과 후유증은 (말도 못 한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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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방송 화면


이혼 전문 양나래 변호사가 아이와 관련된 사건이 가장 마음 아프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 있어'에는 양나래 변호사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양나래 변호사는 가장 화가 났던 사건으로 "불륜은 다 화가 나지만 화를 넘어 마음이 아팠던 사건은 아이와 관련된 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애들은 엄마 아빠를 선택할 권리가 없다. 낳아줬기 때문에 태어났다. 그런데 이혼소송 하면서 아이를 서로 키우려고 다투는 경우는 많이 아실 거다. 서로 아이 키우지 않겠다고 할 경우가 속이 상한다"고 말했다.

/사진=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방송 화면


양나래 변호사는 "판사님이 나중에 엄마·아빠 중 누가 키우라고 판단을 해야 하지 않나. 어떤 걸 기준으로 하냐면 아이가 소송 중에 엄마 아빠 중 누구와 생활하면서 현재 상황을 유지했는지 본다. 환경이 바뀌면 아이에게 안 좋으니까 그렇다. 그래서 서로 키우려고 하는 분들은 서로 데려가려고 하는 데 반대로 서로 안 키우려고 하거나 애를 안 데려가려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어떻게까지 하냐면 아이를 키우기 싫은 경우 아내 입장이면 시부모 집 앞에 가서 아이를 앞에 놓고 초인종을 누르고는 도망간다. 그 앞에 놓고 갔으니까 빨리 애 데려가라고, 나 안 키운다고 한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그쪽에서는 '왜 놓고 가냐. 안 데려갈 거니까 그 집 문 앞에 놔둘 거야'라고 한다"라고 하자 덱스는 "애가 택배도 아니고"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진=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방송 화면


양나래 변호사는 "심지어 어떤 일도 있냐면 아이를 알고 있는 곳에 놔두면 아이가 집에 찾아올까 봐 모르는 곳에 가서 아이를 두고 사진을 찍어서 여기 뒀으니 데려가라고 한다"고 말해 탄식을 불렀다.

그는 "사실 이건 아동 학대다. 아이를 유기한 거다. 그런데 남편이 (아이를) 놓고 갔다고 해도 아내가 신고를 안 한다. 신고했다가 남편이 아동학대범이 되면 남편에게 아이를 키우라는 판결이 안 날까 봐 그렇다"고 설명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박명수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만 상처받는 거 아니냐. 자기가 낳지를 말든가. 낳았으면 책임을 져야지 이게 뭐 하는 짓이냐"라며 분노했다.

/사진=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방송 화면


양나래 변호사는 "이러다 갑자기 중간에 태세 전환해서 서로 키우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 이유로 양육비를 꼽아 다시 한번 충격을 안겼다.

그는 "아이를 키우면 양육비를 줘야 하지 않나. 양육비 산정 기준표라고 해서 (양육비가) 법률로 정해져 있다. 내가 키운다고 해놓고 생각보다 본인이 많이 못 받는다는 걸 알면 또 안 키우겠다고 미룬다"고 말해 출연진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사진=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방송 화면


양나래 변호사는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하다. 아이 입장에서는 '난 이제 엄마랑 살겠구나' 하다가 안 키운다고 하니까 아이가 받는 정신적 고통과 후유증은 (말도 못 한다)"이라고 했다.

이어 "가끔은 눈물이 나려고 한다. 의뢰인에게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하면 나중에는 '왜 내가 싫다는데 변호사가 이러냐'고 한다"며 "변호사님이 키울 거냐, 변호사님이 돈 줄 거냐고 한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명수는 "변호사가 술을 안 마실 수가 없다"고 탄식했고, 권율은 "아이 입장에서는 부모가 싸운다는 자체가 굉장히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경규는 "이혼은 선택할 수 있지만 아이를 낳으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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