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워크스페이스용 '듀엣 AI' 출시…엔비디아와 협력 강화(종합)

김태종 2023. 8. 30. 12:2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월 30달러에 회의내용 메모·요약·이미지 생성 기능 제공…MS와 경쟁
젠슨 황 '깜짝' 등장…구글 클라우드에 최신 AI 칩 H100 탑재
구글 워크스페이스용 '듀엣 AI' 출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의 연례 콘퍼런스 넥스트 '23에서 워크스페이스용 '듀엣 AI' 출시를 발표하고 있다. 2023. 8. 29 taejong75@yna.co.kr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구글이 협업 툴인 워크스페이스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기능을 본격 출시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 365 코파일럿'과 경쟁을 예고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연례 콘퍼런스 넥스트 '23을 개최하고 워크스페이스용 '듀엣(Duet) AI'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고객이 오늘부터 워크스페이스에서 '듀엣 AI'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는 구글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협업 소프트웨어 도구로, 전 세계 이용자가 30억 명을 넘는다.

'듀엣 AI'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회의 내용을 메모, 요약하고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18개 언어로 번역도 한다.

구글은 지난 5월 '듀엣 AI'를 처음 공개한 이후 그동안 시범 운영을 해왔다.

구글은 이날 '듀엣 AI' 출시와 함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직원 1인당 30달러(3만9천750원)의 요금도 공식적으로 책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출시한 'MS 365 코파일럿'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MS 365 코파일럿'은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과 팀즈 등이 포함된 MS의 대표적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생성형 AI를 탑재한 제품이다.

구글 워크스페이스용 '듀엣 AI'와 'MS 365 코파일럿'은 같은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이용료도 월 30달러로 같다.

구글은 일반 이용자들을 위한 워크스페이스용 '듀엣 AI'는 내년 초, 클라우드 전반에 걸친 '듀엣 AI' 버전은 연말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듀엣 AI'는 워크스페이스를 넘어 광범위한 구글 클라우드 제품 및 서비스에 걸쳐 제공된다"며 "코딩 도우미, 데이터 분석가, 애플리케이션 및 보안 전문가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구글 클라우드 행사에 참석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9일(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의 연례 콘퍼런스 넥스트 '23에서 토마스 쿠리안 CEO와 파트너십 확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2023. 8. 29. taejogn75@yna.co.kr

구글 클라우드는 기업들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버텍스 AI'(Vertex AI)도 강화했다.

'버텍스 AI'는 기업들이 각자의 앱과 서비스를 위한 기업 데이터로 맞출 수 있도록 여러 다양한 언어모델을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버텍스 AI'를 통해 메타의 최신 언어모델인 '라마 2'와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클로드 2' 등 100개 이상의 모델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더 많은 생성형 AI를 접목함으로써 '버텍스 AI'가 클라우드 고객을 위한 '원스톱 숍'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AI 반도체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와 파트너십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엔비디아의 최신 칩인 H100을 탑재한 H100 전용 클라우드 가상 머신(VM)을 구축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그동안 자체 개발한 AI 칩인 TPU 등을 이용해 왔다.

버텍스 AI에도 H100을 탑재해 기업 고객들이 대규모 언어 모델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게 지원하기로 했다.

또 구글 클라우드 고객들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인 그레이스 호퍼로 구동되는 차세대 슈퍼 컴퓨터(DGX GH200 AI)에도 액세스할 수 있도록 했다.

토마스 쿠리안 CEO은 "많은 고객이 대규모 언어 모델의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날 행사에 깜짝 등장해 "구글 클라우드와 확대한 파트너십은 개발자들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통해 작업을 가속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과 파트너십 확대 소식이 전해진 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4.16% 오른 487.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 24일 세웠던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우며, 시가총액도 1조2천5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구글은 아울러 구글 플랫폼에서 생성된 이미지가 AI에 의해 생성된 것인지를 확인해주는 워터마크 표시 기능(SynthID)도 출시한다고 밝혔다.

taejong75@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