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수도권만? 지방에도 벤처 허브…"창업으로 지방소멸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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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30일 발표한 스타트업 활성화 대책에는 비수도권 지역의 창업 및 벤처투자 활성화 관련 대책도 포함됐다.
정부는 지역의 대·중견기업과 대학,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2026년까지 1조원의 전용 벤처펀드를 조성해 지역의 벤처투자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지역의 창업 생태계 구성원들을 물리적으로 집적시키는 '스타트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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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30일 발표한 스타트업 활성화 대책에는 비수도권 지역의 창업 및 벤처투자 활성화 관련 대책도 포함됐다. 정부는 지역의 대·중견기업과 대학,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2026년까지 1조원의 전용 벤처펀드를 조성해 지역의 벤처투자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기술 스타트업 중 비수도권에서 창업한 비율은 2017년 41.4%에서 지난해 37.4%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벤처투자 비중은 17.7%에서 19.4%로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20%를 넘기지 못한다. 중기부는이번 대책을 통해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지역의 창업 생태계 구성원들을 물리적으로 집적시키는 '스타트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클러스터의 핵심 시설은 '지방 스페이스K(가칭)'다. 기존의 창업 공간과 다르게 업무공간뿐 아니라 창업자들을 위한 주거 공간, 문화공간까지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600여명이 거주할 수 있는 주거 공간을 보유한 프랑스 파리의 스타트업 허브 '스테이션 F'를 벤치마킹했다.
지방 스페이스K 주변으로는 'K-창업캠퍼스(가칭)'도 구축한다. 지역 내 산발적으로 위치한 벤처캐피탈(VC), 창업보육센터, 메이커스페이스, 액셀러레이터 등이 입주하는 공간이다. 혁신기관 및 유관기관이 함께 모여야 클러스터가 완성되고 시너지도 극대화된다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클러스터 조성 이후에는 딥테크 분야의 스타트업들을 집중 이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모빌리티 등 10대 분야 스타트업 지원사업인 '초격차 스타트업 1000+'에 선정된 수도권 기업이 비수도권으로 이전 시 R&D·사업화, 인프라 등을 우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벤처투자도 활성화한다. 중기부는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각 지역별 모펀드를 조성하고 여기에 민간 자금을 더해 2026년까지 1조원의 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지역 혁신 스타트업 등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다. 아울러 현재 3개가 구축돼있는 지역 스타트업 투자 네트워크인 '지역엔젤투자허브'를 2027년까지 5개로 늘리겠다고 전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지역에서도 자신감 있게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정비하고, 그 마중물이 될 지역 기반 투자 활성화가 요구된다"며 "수도권에 비해 소외된 지역 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해 지역 투자와 경제를 활성화해 균형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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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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