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새 떼까마귀, 중 헤이룽장·러 아무르서 여름 보내

변해정 기자 2023. 8. 3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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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새인 떼까마귀가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과 러시아 아무르주 일대로 이동해 여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는 울산에서 지난 겨울을 난 떼까마귀에 위치추적발신기를 부착해 이동 경로를 추적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내에서 위치추적장치로 떼까마귀의 월동지와 번식지 간 이동 경로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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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자원관, 여름 서식지 최초 확인…유해야생동물 지정
[세종=뉴시스] 동아시아 떼까마귀 분포지역(中)과 이동경로(右, 붉은색은 몽골 번식·파란색은 울산 월동 떼까마귀). (자료=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겨울철새인 떼까마귀가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과 러시아 아무르주 일대로 이동해 여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는 울산에서 지난 겨울을 난 떼까마귀에 위치추적발신기를 부착해 이동 경로를 추적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몽골야생동물보전센터와 함께 진행한 연구에서는 몽골에서 번식하는 떼까마귀가 우리나라 내륙을 거쳐 일본 큐슈로 이동해 월동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몽골 동부 번식지에서 떼까마귀 2마리에 위치추적발신기를 달아 추적한 결과다.

국내에서 위치추적장치로 떼까마귀의 월동지와 번식지 간 이동 경로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떼까마귀는 까마귀과(Corvidae)의 조류다. 몸 길이가 44∼47㎝로 작은 편이며 부리로 성조와 어린새를 구분한다.

국내에는 겨울에 큰 무리를 지어 도래하며, 겨울철 추수가 끝난 농경지에서 주로 낙곡과 곤충을 섭취한다.

울산에서는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야간에 도심지를 잠자리로 선택하면서 배설물과 소음으로 인한 민원을 일으키기도 한다. 현재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돼 관리된다.

서민환 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떼까마귀의 국가 간 이동과 분포 지역에 대한 정보는 국내 도래 집단의 관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떼까마귀 관리 정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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