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삼성 SDI 공장 짓는 인디애나 美 의원에 “호혜적 경제협력해야”

홍주형 2023. 8. 3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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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장관이 30일 오전 방한 중인 토드 영 미 상원의원(공화·인디애나)을 만나 한국과 미국, 한국과 인디애나주의 '호혜적 경제협력'을 요청했다.

 영 의원은 미 상원 코리아코커스(한국에 관심을 갖는 미국 의원들의 모임) 공동의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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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장관이 30일 오전 방한 중인 토드 영 미 상원의원(공화·인디애나)을 만나 한국과 미국, 한국과 인디애나주의 ‘호혜적 경제협력’을 요청했다. 영 의원은 미 상원 코리아코커스(한국에 관심을 갖는 미국 의원들의 모임) 공동의장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30일 오전 토드 영 미 상원의원(공화, 인디애나)을 만나 한⋅미 간 호혜적 경제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박 장관은 30일 처음으로 방한한 영 의원과 만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 뿐만 아니라 향후 미국 의회가 도입할 경제법안 시행과정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미 의회 차원의 지원을 이같이 요청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영 의원은 지난 3월 반도체공장 건설 관련 규제 부담을 완화하는 ‘미국 내 반도체 제조 지원법’을 발의한 바 있다.

박 장관은 또 영 의원에게 인디애나주를 비롯해 미국에 진출한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과 이들이 직면한 전문직 인력수급 문제 해소를 위해 전문직 비자 쿼터 법안의 입법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미국은 H1B 비자를 통해 전 세계 신청자를 대상으로 전문직 취업비자를 발급하고 있지만 비자 발급 한도가 연 8만여개로 제한돼있는데, 한국은 캐나다나 멕시코처럼 국가별 비자 쿼터를 신설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

영 의원은 지난 6월 미국 상원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을 새로 맡았다. 코리아 코커스를 구성하는 핵심 4인방은 민주당 소속 존 오소프 상원의원,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과 공화당 소속인 영 의원, 댄 설리번 상원의원인데, 대부분 한국 기업 혹은 한인들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 지역구 의원들이다. 특히 영 의원은 삼성 SDI가 합작공장을 짓는 인디애나주가 지역구다. 

영 의원은 첫 방한인 이번 방문에서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이날 박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까지 주요 정부 고위인사들을 모두 만났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한 바에 따르면 영 의원은 전날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최근 지역구인 인디애나주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가 더욱 확대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우리 기업의 투자가 원만히 진행되고 상호 윈윈하는 추가 투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 장관을 만나서도 영 의원은 “앞으로도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이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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