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강세 지속… 추가 지표 경계감에 제한적 상승[채권분석]

유준하 2023. 8. 3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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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를 보인다.

미국 경기지표 둔화에 따른 금리 하락이 진행되는 가운데 장 마감 이후 발표되는 주요 지표에 대한 경계감에 상단은 제한되는 모양새다.

이날 국고채 시장은 전날 국고채 발행 규모 축소에 따른 긍정적 수급 요인에 이어 간밤 미국 채권 금리 하락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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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물 금리, 전거래일 대비 2.6bp↓
미국 채권 금리하락 흐름 반영 중
국고채 발행 규모 축소 훈풍 지속
예산안, 국회 진통 예상… 한·미 주요지표 주시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를 보인다. 미국 경기지표 둔화에 따른 금리 하락이 진행되는 가운데 장 마감 이후 발표되는 주요 지표에 대한 경계감에 상단은 제한되는 모양새다. 채권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이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은 오전 11시53분 기준 8틱 오른 103.58에, 10년물(LKTB)은 9틱 오른 109.52를 기록 중이다.

3년 국채선물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2622계약, 은행이 3084계약 순매수하는 가운데 금융투자가 5712계약, 투신은 426계약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금융투자가 169계약, 은행이 998계약을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은 695계약, 투신은 125계약을 순매도 중이다.

국채 시장도 소폭 강세다. 국고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6bp(1bp=0.01%포인트) 내린 3.714%, 5년물은 1.8bp 내린 3.762%를 기록하고 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1.1bp 내린 3.834%를 보이고 있으며 20년물은 0.6bp 내린 3.809%, 30년물은 0.5bp 내린 3.775%를 기록 중이다.

미국 채권 금리 하락과 국고채 발행 규모 축소 훈풍 지속

이날 국고채 시장은 전날 국고채 발행 규모 축소에 따른 긍정적 수급 요인에 이어 간밤 미국 채권 금리 하락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가장 큰 동인은 전날 미국 시장의 강세 영향”이라면서 “미국경제지표는 고용지표나 소비자신뢰지수가 나왔는데 둘 다 전월치와 예상치를 하회한 만큼 지표에 대한 안도감, 긴축 우려 완화가 오늘 강세 재료”라고 짚었다.

전날 국고채 발행 규모 축소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른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중장기물 발행 비중을 줄였고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장기물 수급 부담은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산안, 국회 진통 예상… 한·미 주요지표 주시

이번주가 월말 월초인 만큼 시장은 향후 한국과 미국의 주요지표를 주시할 예정이다. 앞선 운용역은 “이번주 미국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와 미국 고용지표, 오는 31일 한국 산업생산이 나오는 만큼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 8월 ADP 비농업취업자수와 2분기 GDP 잠정치, 2분기 개인소비 지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이 발표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근원 PCE를 포함한 경제 주요 지표들이 한꺼번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는 예산결산위원회의 결산심사가 진행 중이다. 정부가 긴축 재정을 추구하고 있지만 내년 예산안 등의 국회 심사가 9월 정기국회부터 본격화될 전망인 만큼 이에 대한 여야 공방전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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