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 내주 개막…신유빈 "국내 응원 설레"
신유빈 "여자복식도 혼합복식도 모두 최선"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국 탁구 국가대표팀이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제26회 국제탁구연맹(ITTF)-아시아탁구연합(ATTU)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29일 강원 평창군에 있는 평창돔 체육관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한국 대표팀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주세혁·오광헌 남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선수 전원이 나와 실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한국대표팀은 남자 장우진,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 임종훈, 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 오준성(미래에셋증권), 여자 서효원(한국마사회),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 이은혜(대한항공), 신유빈(대한항공)으로 구성됐다.
다음달 3일부터 10일까지 평창돔에서 개최되는 2023 평창 제26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는 남자 23개국 95명, 여자 19개국 86명이 출전한다. 남녀 단·복식, 남녀 단체전, 혼합복식 등 7개 종목이 치러진다.
이번 대회에는 2024 파리올림픽 남녀 단체전(개인전 2장 포함)과 혼합복식 출전권 각 1장,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 출전권 남녀 각 10장씩이 배정됐다. 중국의 판전둥, 마룽, 쑹잉사, 천멍, 일본의 하리모토 토모카즈, 이토 미마 등 강자들이 평창을 찾는다.
한국 대표팀은 중국이 코로나19로 출전하지 않은 2021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25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자단체전 금메달, 남자단식 금메달(이상수), 여자복식 금메달(전지희-신유빈), 여자단체전 은메달, 여자단식 은메달(신유빈), 남자복식 은메달(장우진-임종훈), 혼합복식 은메달(장우진-전지희), 남자단식 동메달(장우진) 등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따냈다. 금메달 셋, 은메달 넷, 동메달 하나로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게다가 이번 대회는 폐막 열흘 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5일 여자단체전, 6일 남자단체전, 9일 혼합복식, 남자복식, 여자단식, 마지막 날인 10일 여자복식, 남자단식 종목에서 결승이 차례로 치러진다.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은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는 강팀들이 에이스 대동하고 모두 나오는 만큼 조금 고전을 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며 "개인전은 복식에 기대가 큰 것을 알지만 기본적으로는 단식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훈련해왔다. 개인적으로 단식에도 조심스럽게 기대를 걸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남자 단식 세계 8위 장우진은 "올림픽 티켓이 걸려있는 국가대항전이기 때문에 전장에 나가는 느낌으로 경기에 임하게 될 것 같다. 아시안게임도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 과정으로서 더욱 최선을 다하려 한다"며 "게다가 우리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관중들 응원에도 보답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남자 단식 세계 17위 임종훈은 "5년 전에 저는 주전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주전으로 뛰는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며 "남자단체전이 7회 연속 은메달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번에는 꼭 넘고 싶다. 아시아선수권대회를 한국에서 하고, 아시안게임을 중국에서 한다. 중국에서 꼭 중국을 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세계 39위 안재현도 "테이블 좀 더 가까이에서 공격력을 강화한 탁구를 하기 위해 최근 많은 공을 들여왔다"며 "평창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항저우에 가서도 우리 팀이 메달을 따는 데 힘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89위 오준성은 "아시아선수권대회도 아시안게임도 최연소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나가는 거라서 부담도 되지만 저를 많이 모르시는 분들에게 좀 잘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은 마음도 있다"며 "아빠(오상은 미래에셋증권 감독)도 배운다는 마음으로 후회 없이 하고 오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오광헌 여자대표팀 감독은 "모두가 아는 것처럼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과도 연결된다"며 "평창에서 우리가 목표했던 100을 채워서, 만일 100이 되지 못한다 해도 적어도 80은 넘게 채워서 자신감을 갖고 항저우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여자 단식 세계 9위 신유빈도 각오를 밝혔다. 신유빈은 "국내에서 더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설레는 느낌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지희 언니와의 복식도, 종훈 오빠와의 혼복도 모두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약속했다.
세계 33위 전지희는 "아시안게임은 복식만 나가게 됐는데, 단식에서의 컨디션이 몇 년 전보다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긴 하다"면서도 "최근에 유빈이하고 복식에서 성적을 많이 냈기 때문에 기대가 큰 것을 안다. 부담감보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 것에 최선을 다하면 지금까지처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 61위 서효원은 "국가대표로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하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고 단체전과 함께 개인단식도 출전하는 아시안게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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