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산불 11일째 "EU 역대 최대 규모"…서울·뉴욕 면적 이상 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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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은 29일(현지시간) 11일째 이어지고 있는 그리스 산불이 EU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선언했다.
EU는 화재 진압을 돕기 위해 소방용 항공기와 소방대원을 파견했다.
AP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EC)는 이날 "그리스에서 발생한 산불은 EU에서 기록된 산불 중 최대 규모"라면서 "EU 소속 절반 규모의 소방 항공기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지난 19일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산불이 발생, 11일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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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화재 매년 더 심각해져…대응 역량 강화 필요"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유럽연합(EU)은 29일(현지시간) 11일째 이어지고 있는 그리스 산불이 EU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선언했다. EU는 화재 진압을 돕기 위해 소방용 항공기와 소방대원을 파견했다.
AP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EC)는 이날 "그리스에서 발생한 산불은 EU에서 기록된 산불 중 최대 규모"라면서 "EU 소속 절반 규모의 소방 항공기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발라즈 우즈바리 EC 대변인은 소방용 항공기 11대와 헬리콥터 1대, 소방대원 407명을 파견했다고 말했다.
산불은 서울과 미국 뉴욕시가 넘는 면적을 삼켰다.
EU 비상관리국은 "산불은 뉴욕시보다 넓은 810㎢ 이상을 태웠다"면서 "2000년 유럽산불정보시스템(EFFIS) 기록 이래 EU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그리스는 지난 19일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산불이 발생, 11일째 이어지고 있다. 29일 저녁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44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현재 소방관들은 그리스 전역에서 87건의 화마와 싸우고 있다.
지금까지 20명이 숨졌다. 이 중 18명은 튀르키예에서 넘어오는 지역에서 발견된 불법 이주민들이다.
그리스 소방당국은 맹금류 보호구역인 북동부 다디아국립공원에서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소방력이 한계에 다다르자 유럽 국가들에 도움을 요청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독일, 스웨덴,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체코에 이어 프랑스와 스페인이 추가로 소방 항공기를 지원했다. 루마니아, 프랑스, 체코, 불가리아, 알바니아, 슬로바키아, 세르비아 등에선 350명이 넘는 소방대원을 파견했다.
야네스 레나르치이 EC 위기관리담당 집행위원은 "EU의 최대 규모 공중 진화 작전"이라면서 "이것은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공동 대응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리스는 올 여름 수많은 화재로 폐허가 됐는데, 정부와 전문가들은 기후 위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우즈바리 대변인은 "화재가 매년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회원국 수준에서 더 많은 (대응) 역량이 필요해지고 있다"고 피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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