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석 달 만에 하락…주담대 금리는 2개월 연속 상승

김혜지 기자 2023. 8. 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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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 대출금리가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2개월 연속으로 상승했지만 주로 집단 중도금 대출을 중심으로 보증대출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코픽스·은행채 상승에 따라 주담대(+0.02%p) 금리가 오르면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보증집단대출을 중심으로 보증대출(-0.14%p)이 하락하자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비은행기관의 대출금리는 기업대출 비중이 줄면서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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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5.11%…예금금리는 0.01%p 내린 3.68%
주담대 0.02%p 올랐지만 보증대출 0.14%p 내려
(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달 은행 대출금리가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2개월 연속으로 상승했지만 주로 집단 중도금 대출을 중심으로 보증대출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3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6%포인트(p) 하락한 5.11%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이 중 가계대출은 0.01%p 하락한 4.80%로 나타났다.

코픽스·은행채 상승에 따라 주담대(+0.02%p) 금리가 오르면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보증집단대출을 중심으로 보증대출(-0.14%p)이 하락하자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주담대는 코픽스에 영향을 받는 변동형(+0.04%p, 4.45%)이 은행채 5년물에 영향을 받는 고정형(+0.02%p, 4.22%) 대비 상승 폭이 컸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 금리 상승 폭과 관련해 "주요 지표금리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두 달 연속 올랐지만 전체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보증대출 금리 하락과 관련해서는 "기존에 저금리로 계약된 중도금 대출의 실행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면서 "이와 반대로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05%p 상승했다"고 말했다.

기업대출은 대·중소기업 모두 하락하면서 0.07%p 내렸다.

서 팀장은 "전월의 고금리 대출 취급 효과가 소멸한 가운데 일부 은행이 기업대출 금리를 인하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제공)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예금금리)는 전월 대비 0.01%p 하락한 3.68%로 집계됐다.

청년도약계좌가 출시된 영향으로 정기적금(+0.19%p) 금리는 상승했지만 은행 간 수신경쟁이 완화되자 정기예금(-0.02%p)을 중심으로 금리가 내렸기 때문이었다.

이로써 예대금리차는 한 달 전보다 0.05%p 축소된 1.43%p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구체적으로는 52.9%로 2.1%p 확대됐다.

이는 앞으로 금리가 오르리라는 기대가 강화된 데다 변동·고정형 간 금리차가 벌어지자 고정형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7월 말 잔액 기준 총 수신금리는 연 2.64%로 전월 말 대비 0.05%p 상승했다. 주로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을 중심으로 올랐다.

잔액 기준 총 대출금리는 연 5.16%로 전월 말보다 0.01%p 상승했다. 잔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0.02%p 하락했다.

다만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저축은행이 자금 확보 노력을 지속한 영향으로 수신금리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은행과는 반대 양상이다.

저축은행이 0.05%p, 신협이 0.10%p, 상호금융은 0.01%p 올렸다. 새마을금고는 변동이 없었다.

비은행기관의 대출금리는 기업대출 비중이 줄면서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주로 저축은행이 0.64%p 뛰었으며 신협이 0.14%p 하락, 상호금융이 0.07%p 하락, 새마을금고가 0.15%p 하락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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