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82.7% "中 경제 불안, 매출에 직간접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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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금융 위기가 촉발한 '차이나 쇼크' 우려로 국내 기업의 하반기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몰려온다.
경제 불안이 현실화할 경우 국내 기업의 80% 이상이 매출 등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0일 발표한 '최근 중국경제 동향과 우리 기업의 영향' 자료에 따르면, 중국이 직면한 불안요인은 ▲부동산 금융 불안 ▲내수소비 위축 ▲산업 생산 및 수출 둔화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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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기업 52.4% "계획 대비 中 실적 저조해"
"판로·품목 다변화, 원가절감 등 통해 대응해야"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중국 부동산 금융 위기가 촉발한 '차이나 쇼크' 우려로 국내 기업의 하반기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몰려온다.
경제 불안이 현실화할 경우 국내 기업의 80% 이상이 매출 등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중국발 시름도 깊어질 수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0일 발표한 '최근 중국경제 동향과 우리 기업의 영향' 자료에 따르면, 중국이 직면한 불안요인은 ▲부동산 금융 불안 ▲내수소비 위축 ▲산업 생산 및 수출 둔화로 요약된다.
이 같은 중국 경제 불안은 부동산에서 시작됐다. 최대 부동산업체 비구이위안이 채무불이행 위험에 처했고, 소호차이나·중룽신탁 등 개발사와 금융사의 채무불이행까지 이어지며 부동산시장 금융 전반이 불안해지고 있다.
중국 경제는 현재 내수 소비도 부진한 모습이다. 리오프닝(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지난 4월 18.4%까지 올랐던 소매판매 증가율도 7월 2.5%로 떨어졌다.
대한상의가 대중국 수출기업 302개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2.7%가 이 같은 중국 경제의 불안 요인에 직간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이미 매출 등 실적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응답이 32.4%, '장기화시 우려된다'는 응답이 50.3%였다.
이어 응답 기업의 42.7%는 '중국 내 소비재 판매 감소'에 따른 우려를 전했고, 다른 기업들도 ▲부품·소재 등 중간재 판매 감소 32.7% ▲현지법인 실적 악화 16.6% 등에 영향이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경제 전망과 관련해 응답 기업의 79%는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응답기업의 52.4%는 연초 계획 대비 중국 시장 경영실적이 저조하다고 답했다.
중국경제 불안에 대응하는 전략으로는 ▲제3국으로 판로 다변화(29.7%) ▲가격경쟁력 강화(20.0%) ▲중국 시장에서 품목 다변화(18.7%) 등이 꼽혔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판로나 생산기지를 다각화 하는 차이나 플러스 원전략이나 확실한 경쟁우위를 갖는 초격차 기술혁신 전략 등 기업상황에 맞는 다양한 옵션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중국 부동산 금융 위기에서 시작된 ‘차이나 쇼크’로 국내 기업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잿빛이다. 중국 경기 악화가 현실화할 경우 한국 기업의 80% 이상이 매출 등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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