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험사 작년보다 3.5조 더 벌었다

박성호 기자 2023. 8.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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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보험회사 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보장성 보험 등 상품 판매가 늘어난 데다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으로 금융상품 평가 이익이 늘고 비용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IFRS9 도입으로 평가 손익이 당기 손익에 귀속되는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이 늘어나면서 금융상품 평가이익이 개선됐고, IFRS17이 올해 새롭게 적용되면서 기존 7년이었던 신계약의 비용인식 기간이 보험 기간 전체로 확대되면서 해마다 나눠 반영되던 비용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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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판매 늘고 회계제도 변경 때문"
순이익 9.1조···은행의 65% 수준
은행권보다 순익 개선세 더 두드러져
[서울경제]

올해 상반기 국내 보험회사 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보장성 보험 등 상품 판매가 늘어난 데다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으로 금융상품 평가 이익이 늘고 비용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올해 상반기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이 9조 144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조 5399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 8159억 원으로 같은 기간 1조 6352억원(75%) 늘었고 손해보험사는 5조 3281억 원으로 1조 9047억 원(55.6%) 증가했다. 이는 국내 은행 상반기 순이익(14조 1000억 원)의 65% 정도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액으로는 은행(4조 3000억 원)의 82% 수준으로 보험업권이 은행업권보다 실적 개선이 더욱 두드러졌다.

보험사들의 실적 개선은 우선 보험사들의 보장성 보험 등 판매 실적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111조 336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조 9201억 원(7.7%) 증가했다. 생보사는 52조 6266억 원, 손보사는 58조 7096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조 133억 원(4.0%), 5조 9068억 원(11.2%) 증가했다.

신 회계제도(IFRS9·IFRS17)가 도입되면서 재무제표 상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IFRS9 도입으로 평가 손익이 당기 손익에 귀속되는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이 늘어나면서 금융상품 평가이익이 개선됐고, IFRS17이 올해 새롭게 적용되면서 기존 7년이었던 신계약의 비용인식 기간이 보험 기간 전체로 확대되면서 해마다 나눠 반영되던 비용이 줄었다. 아울러 보험계약의 이자 비용이 보험손익에서 투자손익으로 바뀌면서 보험손익은 늘어난 반면 투자손익은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실제로 올 상반기 생보사 보험손익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3조 7522억 원이나 늘었지만 투자손익은 9조 7911억 원 줄었고 손보사 보험손익은 5조 1399억 원 늘어난 반면 투자손익은 2조 7347억 원 줄었다.

상반기 보험사들의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됐다. ROA는 1.56%, ROE는 10.95%로 지난해 동기보다 0.72%포인트, 1.14%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1169조원으로 작년 말보다 141조 1000억 원 줄었다. 하지만 자기자본은 167조원으로 ,78조 1000억 원 늘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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