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이 인니서 받은 일본계 PF자금, KB·신한이 대환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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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일본계 은행으로부터 1천억원이 넘게 받았던 인프라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금융사들이 리파이낸싱(대환대출) 하는 협력 사례가 나왔다.
KB부코핀은행과 신한인도네시아은행, 인도네시아 왐푸수력발전의 주주인 한국중부발전, 포스코이앤씨, 스프랏코리아자산운용 등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물리아 호텔에서 왐푸수력발전에 대한 대환대출 완료를 기념하는 서명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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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과 금융기관이 한마음으로 만든 작품"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일본계 은행으로부터 1천억원이 넘게 받았던 인프라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금융사들이 리파이낸싱(대환대출) 하는 협력 사례가 나왔다.
KB부코핀은행과 신한인도네시아은행, 인도네시아 왐푸수력발전의 주주인 한국중부발전, 포스코이앤씨, 스프랏코리아자산운용 등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물리아 호텔에서 왐푸수력발전에 대한 대환대출 완료를 기념하는 서명식을 가졌다.
이번 대환대출을 통해 왐푸수력발전은 한국 수출입은행과 일본계 미쓰이스미토모(SMBC) 은행으로부터 받았던 대출금 잔액(6천80만 달러·약 803억원)과 주주들로부터 받았던 주주대여금 등 총 7천700만 달러(약 1천17억원)를 대환할 수 있게 됐다.
또 금리도 종전 연 6%대 중반에서 연 5.6%로 약 1%포인트 낮췄다.
KB부코핀은행이 6천만 달러(약 793억원),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이 1천700만 달러(약 225억원)를 각각 제공했다.
이우열 KB부코핀은행장은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한마음으로 만든 작품"이라며 "이번 계기로 우리 산업과 금융이 전 세계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왐푸수력발전은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 카로지역에 있는 45㎿ 규모의 발전소로 국내 전력그룹사가 처음으로 참여한 해외 수력발전사업이다.
지분은 중부발전이 46%로 가장 많고, 포스코 건설이 20%, 메가 파워 만디리가 34%였다.
중부발전은 2012년 인도네시아전력공사로부터 자금조달부터 발전소 건설·운영까지 모두 책임지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사업을 따냈다.
당시 왐푸수력발전은 사업 진행을 위해 총 1억3천만 달러(약 1천717억원)를 차입, 수출입은행으로부터 7천200만 달러(약 951억원), SMBC 은행으로부터 5천900만 달러(약 779억원)를 각각 받았다.
이후 2016년 5월 상업 운전(COD)을 시작했고, 2020년 4월 재무적 준공을 인정받았다.
재무적 준공이란 프로젝트 회사가 자립 요건이 모두 충족돼 수익성이 보장되고 채무원리금 상환에 이상이 없다고 대출 금융기관이 인정하는 금융계약서상의 준공을 뜻한다.
지난해 스프랏코리아자산운용이 메가 파워 만디리의 지분을 전량 인수해 현재 왐푸수력발전의 주주는 모두 한국 기업·금융기관이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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