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의 빠른 발 빛난다…'전력 질주로 만든 내야안타→9회 쐐기 타점까지' PIT, KC에 짜릿한 역전승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빠른 발이 빛났다.
배지환은 30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맞대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키브라이언 헤이스(3루수)-브라이언 레이놀즈(좌익수)-앤드류 맥커친(지명타자)-코너 조(1루수)-엔디 로드리게스(포수)-조수아 팔라시오스(우익수)-리오버 페게로(유격수)-잭 스윈스키(중견수)-배지환(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콜린 셀비.
콜 리건스가 선발 등판한 캔자스시티는 마이켈 가르시아(3루수)-바비 위트 주니어(유격수)-살바도르 페레스(1루수)-MJ 멜렌데스(지명타자)-넬슨 벨라스케스(우익수)-드류 워터스(중견수)-프레디 퍼민(포수)-마이클 매시(2루수)-다이론 블랑코(좌익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배지환은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왔다. 리건스의 초구와 2구에 모두 헛스윙한 뒤 3구 97.5마일(약 156km/h) 포심패스트볼을 지켜봤다. 하지만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공이었다. 삼진으로 물러났다.
0의 균형이 4회말 깨졌다. 캔자스시티는 위트와 페레스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멜렌데스가 삼진 아웃당한 뒤 벨라스케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만루가 됐다. 워터스가 1루수 조가 있는 곳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보냈다. 빠른 타구가 조의 글러브에 맞고 뒤로 흘렀다. 하지만 배지환이 침착하게 공을 잡아 1루에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하나 늘렸다. 그 사이 위트가 득점했다.
배지환은 6회초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나왔다. 1B2S에서 리건스의 5구 97.4마일(156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렸다. 타구는 크게 바운드된 뒤 2루수 매시 쪽으로 향했다. 매시가 공을 잡은 뒤 1루에 송구했지만, 배지환의 발이 빨랐다. 하지만 헤이스가 삼진 아웃당했다. 이어 레이놀즈의 병살타가 나오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배지환은 8회초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바뀐 투수 오스틴 콕스를 상대로 페게로가 안타를 때렸다. 스윈스키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배지환이 0B2S에서 낮게 떨어지는 87마일(약 140km/h) 커터에 헛스윙하며 물러났다. 하지만 피츠버그의 역전 홈런이 터졌다. 헤이스가 바뀐 투수 카를로스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렸다.
9회초 피츠버그가 쐐기를 박았다. 1아웃 이후 로드리게스의 2루타와 팔라시오스의 볼넷이 나왔다. 이어 페게로가 스티븐 크루즈의 91마일(약 146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스윈스키가 3루타를 때렸다.
1사 3루 상황에서 배지환이 마지막 타석에 나왔다. 배지환이 98.8마일(약 159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유격수 위트 쪽으로 보냈다. 하지만 위트의 실책이 나왔다. 홈으로 송구하려다 1루 송구를 선택했다. 하지만 배지환의 발이 빨랐다.
이후 헤이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배지환이 득점권까지 진루했다. 레이놀즈가 삼진 아웃당한 뒤 맥커친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캔자스시티는 9회말 멜렌데스의 안타와 벨라스케스의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워터스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퍼민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하지만 매시가 1루수 땅볼로 아웃되며 6-3 피츠버그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배지환은 3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타율 0.240을 유지했다. OPS는 0.625로 떨어졌다. 피츠버그는 2연승을 기록했다. 페게로는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으며 헤이스도 2타점을 올렸다. 3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온 루이스 L. 오티스는 5이닝 1실점(1자책) 3피안타 5탈삼진 2볼넷으로 호투했다.
캔자스시티 선발 리건스는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3피안타 1볼넷 0탈삼진으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지만, 불펜진이 무너지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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