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국회 업무보고...홍범도 흉상 등 격돌 예고

권남기 2023. 8. 3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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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수산물 소비 협약식' vs 野 '오염수 반대 집회'
국회 운영위, 오늘 대통령실 업무보고·결산심사
김대기 비서실장·이관섭 국정기획수석 등 참석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놓고 여야 공방 예고

[앵커]

국회는 오늘 운영위원회를 열고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출석한 가운데 업무보고를 받습니다.

최근 불거진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이나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를 둘러싼 외압 의혹 등을 놓고 여야 공방이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수산물 소비 촉진 협약식을 열었고, 민주당은 전남을 찾아 오염수 반대 집회를 진행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남기 기자!

먼저 국회 운영위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선 오전부터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관련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인권위를 상대로 해병대 전 수사단장의 긴급구제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한 경위를 따졌습니다.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등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오후 회의 때 참석할 예정입니다.

군이 최근 육사나 국방부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을 이전하겠다고 나선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 여부 등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예상됩니다.

특히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이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국방부가 앞서 흉상 이전에 학계와 협의는 필요 없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관련 논란 역시 불거질 전망입니다.

오늘 국회에선 2022 회계연도 결산심사를 위한 예결특위도 열렸습니다.

국무총리를 비롯해 각 부처 장관이 참석한 만큼 양평고속도로 특혜 논란이나 새만금 잼버리 파행 책임 공방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 예결특위에선 국방부 장관이 폴란드 출장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을 것을 두고 여야가 본격적인 질의 전부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고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이 크게 제기되는 시점인 만큼 출장 일정을 조정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 그냥 무조건 이 자리에 안 계신다는 이유로 우리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을 향해서 도망간다, '장관 런'이라는 조롱 섞인 말씀을 하시는 것은….]

이런 가운데 잼버리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의 김현숙 장관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회 참가자들에게 사과한다면서도 책임은 감사원 감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이어가는 가운데 여당은 수산물 소비 촉진 협약식을, 야당은 반대 집회를 열죠?

[기자]

네, 먼저 국민의힘은 조승환 해수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수협과 급식업체 관계자들이 모여 수산물 소비 활성화 협약식을 열었습니다.

우리 바다의 수산물에선 단 한 차례도 방사능이 검출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고, 민주당의 오염수 관련 공세는 거짓 선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그동안의 거짓 정치로 인한 소비 급감의 피해와 우리 수산물 안전에 대한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 거짓 선동 정치를 완전히 몰아내기 위해서는 국민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

반면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전남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오염수 투기와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피해를 유발한 가해국 일본과 이를 방조한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말 한마디 없습니다. 지역경제 전반의 피해가 불을 보듯 예견돼 있었고 이미 시작됐는데도 정부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후엔 목포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새만금 개발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한 것을 두고도 여야는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국가 발전에 대한 장기적 비전 없이 자신들의 정치생명 연장 수단으로 새만금 사업을 이용해 왔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역대 정부에서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간절한 염원이 담긴 사업이라며, 새만금의 역사를 지우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재검토 계획을 다시 재검토하라고 반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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