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2년만에 팔레스타인 지원 재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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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2년 전 중단한 재정 지원을 재개할 방침이다.
하마스의 무장봉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하마스와 대립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지원해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수교 과정에서의 걸림돌을 제거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재정 지원은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정식 수교에 대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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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외교 정상화 사전작업
사우디아라비아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2년 전 중단한 재정 지원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는 사우디가 ‘앙숙’이었던 이스라엘과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해 필수적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동의를 얻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 정부 관계자를 인용, 사우디가 팔레스타인에 재정적 지원을 재개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다음 주 중 고위 대표단을 사우디에 파견해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50억 달러(약 6조6000억 원) 이상을 지원했지만, 자치정부의 부패와 무능 등을 이유로 지난 2021년 지원을 끊었다.
사우디는 이번 재정 지원 대가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무장 정파 하마스를 제압해, 자치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웨스트뱅크) 일대가 안정화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스라엘에 비판적이지만 협력은 하면서 독립을 지향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는 달리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무력으로 저항하는 노선을 고수하고 있다. 하마스의 무장봉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하마스와 대립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지원해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수교 과정에서의 걸림돌을 제거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재정 지원은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정식 수교에 대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2020년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 등이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수립하자 “배신당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사우디는 최근 이스라엘과의 국교 수립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방위 공약과 원자력 개발 지원 등 다양한 요구 조건을 내걸었지만, 팔레스타인 문제를 가장 큰 관건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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