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코로나 퍼뜨려? … 메타, 중국 배후 ‘여론조작 계정’ 8000개 적발

김남석 기자 2023. 8. 3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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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모기업 메타가 중국 사법당국을 배후에 두고 가짜뉴스를 조직적으로 양산·유포하고 여론조작까지 시도한 50종 이상의 SNS 플랫폼 계정 약 8000개 등을 적발해 삭제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계정들은 영어·한국어 등 여러 언어로 코로나19 음모론 등 미국에 관해 부정적 기사를 퍼뜨렸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긍정적 내용을 전파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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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양산·친중 메시지 발신
“발트해 해저 가스관 폭파” 주장도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가 중국 사법당국을 배후에 두고 가짜뉴스를 조직적으로 양산·유포하고 여론조작까지 시도한 50종 이상의 SNS 플랫폼 계정 약 8000개 등을 적발해 삭제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계정들은 영어·한국어 등 여러 언어로 코로나19 음모론 등 미국에 관해 부정적 기사를 퍼뜨렸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긍정적 내용을 전파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가짜뉴스를 양산·유포한 페이스북 계정 7704개·페이스북 페이지 954개·페이스북 그룹 15개·인스타그램 계정 15개 등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메타는 중국과 연계된 계정들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외에도 유튜브·트위터·왓츠앱 등 50개 이상 SNS를 통해 가짜뉴스와 친중국 메시지를 발신했다고 밝혔다. 영어뿐 아니라 한국어·프랑스어·독일어·러시아어·태국어·웨일스어 등 세계 각국 언어로 가짜뉴스 등이 만들어졌다. 메타가 가짜뉴스를 양산·유포하는 중국 관련 계정을 적발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벤 님모 메타 보안책임자는 “현재 인터넷에서 진행되는 비밀공작 중 가장 큰 규모”이며 “내년 미국 대선 등을 앞두고 계속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메타가 적발한 계정은 미국에 부정적인 기사를 적극적으로 퍼뜨렸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긍정적 내용을 강조했다. 일례로 2월 27일 발트해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파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하는 기사가 서브스택·블로그스팟 등에 실리자 하루도 안 돼 레딧·페이스북·유튜브 등의 계정을 통해 유포됐다. 또 코로나19 최초 발생이 중국 우한(武漢)이 아닌 미국 포트 데트릭이라는 글도 퍼뜨렸다. 중국은 가짜뉴스·친중 메시지 유포를 위해 중국 내 여러 사무실을 두고 교대로 인력을 운영했다.

한편 미 법무부는 이날 미국·영국 등에서 ‘오리사냥 작전’으로 명명된 작전을 통해 ‘콱봇’(Qakbot)으로 알려진 봇넷과 악성코드를 파괴하고 860만 달러(약 114억 원) 규모 가상화폐를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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