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발생지는 미국’…중국 정부, 가짜 계정으로 여론 조작하다 들통 [오늘 이슈]

양예빈 2023. 8. 3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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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수천 개의 가짜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해 정치 선동 등을 하다가 들통났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뉴욕타임스와 포브스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 회사인 메타는, 중국 정부가 배후인 가짜 계정들을 찾아내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삭제된 계정은 페이스북 7704개, 페이스북 페이지 954개, 페이스북 그룹 15개, 인스타그램 계정 15개입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가 페이스북 가짜 계정으로 여론 조작에 나섰다 적발되자, 미 의회는 소셜미디어 업체들에게 이 같은 여론 조작 활동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메타는 정기적으로 가짜 계정을 단속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가 운영 배후로 추정되는 계정을 적발한 것은 지난 6년 간 모두 7차례입니다.

가짜 계정들은자국의 이익을 도모하고, 미국 등 경쟁국의 신뢰를 깎아 내리기 위해 운영됩니다.

특히, 중국의 가짜 계정들은 코로나19의 발생지가 중국 우한이 아닌 미국이라는 가짜 뉴스를 많이 퍼뜨렸습니다.

또 지난 2월 발트해 노드스트림 수중 가스관 폭발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유포하기도 했습니다.

가짜 뉴스들은 영어뿐 아니라 독일어, 프랑스어, 한국어, 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작성돼 유포되기도 했습니다.

메타에 따르면 ‘스팸 위장’으로 알려진 이 작전은 중국 전역에 흩어진 여러 곳의 사무실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메타는 이같은 가짜 계정 선동이 SNS상에서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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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빈 기자 (yea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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