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제주는 당분간 비…중부는 밤사이 그쳐

이재영 2023. 8. 3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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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과 제주는 주말에도 비가 이어지겠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까지 전국에 비를 뿌린 저기압에서 분리된 '남서-북동'으로 길게 이어진 비구름대가 수도권과 강원북서부를 제외한 지역을 덮고 있다.

오전 11시 현재 수도권과 강원북서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있으며 특히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는 비가 시간당 10~30㎜씩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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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까지 부산·울산·경남해안·제주에 최대 200㎜ 이상 더
동아시아 쪽에 태풍 2개·열대저압부 1개…예측성 떨어뜨려
비 내리는 제주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비가 쏟아진 30일 오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우산을 든 이들이 산책하고 있다. 2023.8.30 jihopark@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남부지방과 제주는 주말에도 비가 이어지겠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까지 전국에 비를 뿌린 저기압에서 분리된 '남서-북동'으로 길게 이어진 비구름대가 수도권과 강원북서부를 제외한 지역을 덮고 있다.

북서쪽에선 차고 건조한 공기가 지속해서 유입되고 동쪽에선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 다습한 공기가 불어오면서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충돌해 비구름이 지속해서 발달하겠다.

다만 앞으로 비구름대는 지금보다 남동쪽에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오전 11시 현재 수도권과 강원북서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있으며 특히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는 비가 시간당 10~30㎜씩 쏟아지고 있다.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중부·강원북부는 이날 밤까지 비가 오고 멎겠고 경기남부·강원남부·충청·호남은 31일 새벽에서 아침 사이 비가 그치겠다.

수도권과 강원영서중·북부, 충남북부, 전라서부 등은 비가 완전히 멎기 전에도 소강상태를 보일 때가 많겠다.

비 내리는 들녘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비가 내린 30일 대구 북구 학정동 들녘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익어가는 벼 사이로 걸어가고 있다. 2023.8.30 psik@yna.co.kr

중부지방과 달리 남부지방과 제주는 당분간 강수가 이어지겠다.

현재 31일에는 영남과 제주, 9월 1일부터 3일 오전까지는 남부지방과 제주, 9월 3일 오후에는 전국, 9월 4일에는 제주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9월 1일까지 강수 전망을 자세히 살펴보면 수도권의 경우 이날까지 서울·인천·경기북부·경남서부에서 5㎜ 내외, 경기남동부에 5~20㎜ 비가 더 오겠다.

강원과 충청의 경우 31일 아침까지 강원영서남부·강원영동·대전·충남남부내륙·충북에 5~40㎜, 강원영서중부·세종·충남북부내륙·충남남부서해안에 5~20㎜, 강원영서북부와 충남북부서해안에 5㎜ 내외 추가 강수가 전망된다.

남부지방 추가 강수량은 영남·울릉도·독도 50~150㎜(부산·울산·경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최대 200㎜ 이상), 광주·전남(서해안 제외) 30~100㎜(전남동부 최대 150㎜ 이상), 전북내륙 30~80㎜(전북동부 최대 100㎜ 이상), 전라서해안 5~40㎜다.

비 내리는 제주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비가 쏟아진 30일 오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우산을 든 이들이 산책하고 있다. 2023.8.30 jihopark@yna.co.kr

제주는 50~150㎜, 많게는 200㎜ 이상 비가 더 오겠다.

남부지방과 제주에 시간당 30㎜ 내외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가 있겠다.

특히 전남동부와 전남서부남해안, 경남, 경북남부동해안에서는 비가 시간당 30~60㎜씩 내릴 때가 있겠으니 대비해야 한다.

9월 2~4일 강수와 이후 날씨와 관련해 현재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서 중국 남동부를 향해 나아가는 제11호 태풍 하이쿠이와 엮여있어 예상에 변동성이 크다.

태풍이 발생하는 아열대 해상 해수면 온도가 29~30도로 높아 태풍 발생이 잦은 상황으로 현재도 하이쿠이와 제9호 사올라, 제12호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20호 열대저압부가 동아시아 기압계를 뒤흔들며 예측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특히 하이쿠이의 경우 현재 9월 1일 일본 오키나와 부근까지 북상한 뒤 중국 상하이 쪽으로 가리라 예상되지만, 북태평양고기압 등 주변 기단은 물론 사올라나 열대저압부와도 상호작용하면서 영향받을 것으로 보여 경로가 달라질 가능성도 크다.

기상청은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래픽] 제11호 태풍 '하이쿠이' 예상 진로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북상하며 북태평양고기압과 만나 우리나라 쪽으로 강한 바람을 불어넣으면서 다음 달 1일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3일 전국에서 강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어떤 경로로 나아갈지는 하이쿠이 강도와 북태평양고기압 세력 규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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