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대출 마르자 카드론 급증… ‘대출 부메랑’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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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전 금융권에 걸쳐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빚 폭탄'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올 1분기 연체율이 3개월 만에 1.65%포인트 껑충 뛰며 5.06%를 기록하자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원금과 이자를 미뤄준 대출 규모가 5대 은행에서만 37조 원에 달하고, 이 영향으로 은행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규모에 해당하는 부실채권을 털어내는 등 건전성 제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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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상반기 연체율 5.3%
내달 상공인 지원 76조 만료
금융 당국선 “9월 위기 없다”
올 들어 전 금융권에 걸쳐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빚 폭탄’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높아진 금리 수준에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가계와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도 떨어지고 있다. 최근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중·저신용자가 16% 이상의 고금리 카드론으로 대거 유입되고, 원금과 이자를 미뤄준 코로나19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규모도 76조나 달해 추후 ‘대출 부메랑’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3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7월 말 기준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잔액은 35조3952억 원으로, 한 달 사이 5483억 원이나 늘어났다. 단기 대출인 현금서비스는 772억 원이 증가한 6조4078억 원으로 집계됐다. 서민들의 급전 창구 역할을 해온 저축은행들이 대출 규모를 줄이자 중·저신용자들이 카드사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들은 올 1분기 연체율이 3개월 만에 1.65%포인트 껑충 뛰며 5.06%를 기록하자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문제는 연체율에 대한 위기감이다. 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연체율은 5.3%로 지난해 상반기 2.6%에서 1년 새 2배 넘게 뛰었다. 카드사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1.58%로 지난해 말보다 0.38%포인트 올랐다. 카드 대출 연체율은 3.67%로 0.69%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의 연체율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내달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만료를 앞두고 금융당국은 ‘9월 위기설’은 없다는 입장이다. 만기연장 대출잔액 76조2000억 원 중 71조 원이 오는 2025년 9월까지 계속 지원될 예정이며, 지원액의 7%(5조2000억 원)인 상환유예의 경우 금융사·차주의 협의 아래 상환계획을 수립(98% 차주 완료)해 60개월 분할상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원금과 이자를 미뤄준 대출 규모가 5대 은행에서만 37조 원에 달하고, 이 영향으로 은행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규모에 해당하는 부실채권을 털어내는 등 건전성 제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 자율협약에 기댄 대출 상환 유예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차주 상환 능력이 회복될 수 있도록 촘촘하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경·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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