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공무원들 정치투쟁 혐오… 이젠 처우개선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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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공무원들은 기성세대 공무원들과 추구하는 방향이 다릅니다. 상급 조직의 동원에 따른 정치투쟁을 혐오하며 처우 개선 목소리가 큽니다."
민주노총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탈퇴를 결정한 경북 안동시지부 유철환(46·사진) 지부장은 30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노조의 주인은 조합원으로 집행부는 이들의 의견에 따라 일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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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압적 동원·선동·비방 그만
과도하게 걷는 조합비도 문제
민노총 탈퇴 노조와 연대하며
정부와 직접교섭 방안도 추진”
안동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젊은 공무원들은 기성세대 공무원들과 추구하는 방향이 다릅니다. 상급 조직의 동원에 따른 정치투쟁을 혐오하며 처우 개선 목소리가 큽니다.”
민주노총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탈퇴를 결정한 경북 안동시지부 유철환(46·사진) 지부장은 30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노조의 주인은 조합원으로 집행부는 이들의 의견에 따라 일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공노 안동시지부는 29일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민주노총 및 전공노 탈퇴’ 안건을 두고 투표한 결과, 투표 가능 인원 1124명(재적 조합원 1272명) 중 741명이 참여해 찬성 623표(84.07%), 반대 106표, 기권 12표를 얻었다.
유 지부장은 “낮은 보수와 악성 민원, 폐쇄적 조직문화 등 개선해야 할 일이 많은데 정치투쟁에 몰두하며 지부별 인원을 정해 강압적으로 조합원을 동원하는 상급 조직에 대해 젊은 공무원들이 고개를 돌렸다”고 말했다. 안동시지부는 앞서 임시총회를 앞두고 입장문을 통해 전공노는 윤석열 정권 퇴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반대 등 민주노총 방침에 따라 잦은 정치투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치투쟁에 투입되는 조합비 문제도 탈퇴 이유였다. 그는 “정치투쟁에 조합비를 과도하게 지출하는 데 대해 젊은 조합원 사이에서 거부감도 컸다”고 말했다. 안동시지부의 경우 조합원 1인당 매월 1만5000원의 조합비를 걷으며 이 가운데 민주노총과 전공노 중앙이 8000원, 전공노 경북본부가 3000원을 분담금으로 가져갔다.
그는 아울러 임시총회를 앞두고 지난 25일부터 전공노가 안동시청 앞에서 상급 조직 탈퇴 반대 홍보지를 조합원들에게 나눠주고 심지어 청사 진입도 시도했다고 밝혔다. 또 조합원들에게 전화로 반대 투표를 하게 종용하고 메일로 투표 반대 입장문도 보내는 등 탈퇴 저지에 나서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는 “투표 결과는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를 저버리는 민주노총과 전공노에 대한 조합원들의 분위기가 역력히 표출된 것”이라며 “전공노가 앞으로 다른 지부의 탈퇴를 막고 싶다면 강성적 행동과 선동·비방보다 상식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 집행부는 이날 고용노동부 안동지청에 기업별 노조 설립 신고를 했다. 유 지부장은 앞으로 안동시청 조합원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2030세대들이 추구하는 처우와 복지문제 해결 등을 위한 활동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앞서 민주노총과 전공노를 탈퇴한 강원 원주시 지부 등과 함께 ‘반(反)민노총 연대’를 구성하는 동시에 향후 민주노총을 탈퇴하는 노조와 연대체를 조직해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직접 교섭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주시지부는 2021년 8월 전공노를 탈퇴해 독자 노조로 활동하고 있다. 전공노 소방본부 경북지부는 전체 조합원(1070여 명) 중 500여 명이 개별적으로 탈퇴하고 300여 명은 탈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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