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 못 할 NC, 포기 안 한 롯데··· 이들에게 남은 마지막 ‘낙동강 5연전’
2023년 정규 시즌 잔여 경기 일정이 확정되면서 롯데와 NC의 ‘낙동강 5연전’이 결정됐다. 어쩌면 가을야구 티켓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지 모르는 지역 라이벌 간의 마지막 대결이다.
롯데와 NC는 다음 달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 동안 올 시즌 남은 5경기를 치른다. 8~10일 창원NC파크에서 4경기를 치르고 11일 하루 휴식 후 12일 사직구장에서 마지막 1경기를 소화한다. 9일은 더블헤더다.
NC는 4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5강 진출을 장담하지 못하는 처지다. 경쟁권 팀들과 간격이 여전히 촘촘하다. 7위로 처진 롯데 역시 아직 희망을 거두지 않았다. 래리 서튼 전 감독 사퇴로 남은 시즌 롯데를 지휘할 이종운 감독 대행은 가을 야구를 향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오는 8일부터 이어지는 ‘낙동강 5연전’이 운명의 시간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올 시즌 두 팀의 흐름은 서로 간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크게 요동쳤다. 4월 롯데가 9연승을 달리며 ‘올해는 다르다’는 기대를 모았던 그 시발점이 NC 시리즈 스윕이었다. 4월 21~23일 창원 3연전을 쓸어 담으며 롯데는 4연승을 달렸고, 이후로 5경기를 연달아 더 이겼다. ‘기세’라는 말이 나온 것도 그즈음이었다.
NC도 롯데를 잡으며 기사회생했다. 선발진 줄부상에 주포 박건우의 징계성 2군행으로 추락하던 7월, NC는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롯데를 연이틀 대파하며 최악으로 치닫던 분위기를 수습할 수 있었다. 8월 들어서도 NC는 사직 3연전을 위닝으로 장식하며, KT 3연전 전패의 상처를 털어내고 다시 상승세를 달리기 시작했다.
지역 라이벌의 자존심도 남은 5연전에 걸렸다. 지난 2시즌 동안 두 팀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2021시즌 7승 2무 7패, 2022시즌 8승 8패씩을 기록했다. 올 시즌 현재까지 상대 전적은 6승 5패, 롯데의 근소한 우세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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