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년前 만해의 ‘유심’ 창간 정신 이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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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승려, 독립운동가였던 만해 한용운(1879∼1944)이 창간했던 종합 문예지 '유심'이 시 전문 계간지로 다시 태어났다.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선양회)는 29일 서울 종로의 선양회 서울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문학의 발전과 인간 정신의 회복에 앞장서고자 한다"며 '유심' 재창간 소식을 전했다.
재창간호의 초대 시인으로는 문태준 시인이 선정돼 그의 신작 시 7편과 에세이 1편이 재창간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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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달자 주간 “진심·상생 지향”
시인이자 승려, 독립운동가였던 만해 한용운(1879∼1944)이 창간했던 종합 문예지 ‘유심’이 시 전문 계간지로 다시 태어났다.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선양회)는 29일 서울 종로의 선양회 서울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문학의 발전과 인간 정신의 회복에 앞장서고자 한다”며 ‘유심’ 재창간 소식을 전했다. 발행인은 원로 문학평론가인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가, 편집주간은 신달자 시인이 맡았다.
권영민 발행인은 “문학 독자들은 줄고 있고, 사회에선 엄청난 충격을 주는 해괴한 사건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인간성의 파괴라고 할 만큼”이라며 “1918년 만해 선생이 ‘유심’을 창간했던 정신을 잇겠다. 더욱 풍요롭고 건강한 사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달자 편집주간은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뭘까. 바로 진심일 것이다. 진심, 인간관계, 너와 나의 위로. 이런 것들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잡지가 될 것을 마음으로 약속했다”면서 “‘유심’은 ‘상생’이라는 말에 의해 남을 우리로 받들어가는 그런 잡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심’은 만해 한용운이 민족 독립과 사회 계몽을 위해 1918년 9월 1일 창간했던 잡지로, 창간한 그해 12월 통권 3호로 종간됐다. 이후 승려이자 시인이었던 무산 조오현(1932∼2018)에 의해 2001년 시 전문 계간지로 복간돼 격월간과 월간으로 발행되다 2015년 12월 통권 92권을 끝으로 다시 종간됐다.
재창간호의 초대 시인으로는 문태준 시인이 선정돼 그의 신작 시 7편과 에세이 1편이 재창간호에 실렸다. 이와 함께 황동규·정호승·오세영·김승희·김언 등 중견·원로 시인들의 신작 시들도 수록됐다. 시조시인이었던 무산 스님을 기리는 뜻에서 신작 시조 15편도 담겼으며 ‘다시 읽는 만해 한용운’ 코너엔 새로 번역한 만해의 ‘조선불교유신론’이 게재됐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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