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장례식 비공개로…푸틴은 불참

김현아 기자 2023. 8. 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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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장례식(사진)이 29일(현지시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프리고진의 언론 담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프리고진의 장례식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비공개 형식으로 치러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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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장례식(사진)이 29일(현지시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프리고진의 언론 담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프리고진의 장례식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비공개 형식으로 치러졌다”고 밝혔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프리고진의 고향이다. 그는 포로홉스코예 묘지에 안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의 요청으로 장례식에는 가족과 친구들만 자리했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프리고진의 장례식은 마무리됐지만, 그의 사망 원인을 둘러싼 의혹은 계속될 전망이다. 프리고진은 지난 23일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바그너그룹 전용기에 탑승했다 항공기가 추락하며 사망했는데, 그가 국방부 등 러시아 정부와 각을 세워 왔던 만큼 푸틴 대통령이 배후가 아니냐는 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사망일이 지난 6월 무장 반란을 일으킨 지 정확히 두 달 만이었다는 점에도 외신들은 주목했다. 당시 프리고진은 용병들을 이끌고 모스크바 앞 200㎞ 지점까지 진격했다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 아래 하루 만에 반란을 끝냈다.

한편 이날 장례식이 거행되는 포로홉스코예 묘지 인근에는 러시아 경찰과 근위병, 진압대가 대거 포진돼 삼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들은 일반 시민들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고 한다. NYT는 “러시아 정부가 프리고진에 대한 대중의 애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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