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반박 불가’ 홀란드, PFA 올해의 선수 선정…’괴물 공격수’ 타이틀 증명
[포포투=김환]
엘링 홀란드가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PFA는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홀란드가 2023년 P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PFA 올해의 선수상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는 선수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이다. 일반적으로 해당 시즌에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진다. 이번에는 지난 시즌 여러 기록들을 세우며 한 시즌 만에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홀란드가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PFA는 “홀란드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하며 트레블을 달성했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에서 수많은 기록들을 경신했다. EPL 단일 시즌 득점 기록을 경신한 홀란드는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36골을 터트렸다. 리그에서는 네 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FA컵에서도 해트트릭을 기록했으며 UCL에서는 RB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다섯 골을 만들어냈다. 시즌 내내 일관성을 유지한 홀란드는 지난해 8월, 9월, 그리고 12월 세 차례에 걸쳐 PFA 팬 선정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라며 홀란드의 지난 시즌 활약상을 설명했다.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PFA는 “홀란드는 맨체스터 시티 동료인 케빈 더 브라위너와 존 스톤스, 아스널의 마르틴 외데가르드와 부카요 사카, 잉글랜드의 주장인 해리 케인을 제치고 수상했다”라며 다른 후보들을 언급했다.
홀란드는 “이렇게 권위 있는 상을 받게 돼서 영광이다. 경쟁자들에게 인정받는 건 멋진 일이다. 나에게 투표를 던진 사람들에게 모두 감사드린다”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홀란드는 “팀으로,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잊을 수 없는 시즌이었다. 트레블을 달성하는 모습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특별한 선수들과 함께 이뤄내서 더욱 놀랍다. 스톤스, 로드리, 후벵 디아스, 더 브라위너 모두 올해의 팀에 선정될 자격이 있다. 모두의 노력이 보상받게 돼서 기쁘다. 지난 시즌 놀라운 추억을 만들었고, 올해에도 같은 일을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당연하게 느껴지는 수상이다. PFA의 설명대로 홀란드는 지난 시즌 수많은 기록들을 깬 ‘레코드 브레이커’였다. 리그에서만 36골을 터트리며 앨런 시어러와 앤디 콜의 34골 기록을 넘었고, EPL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득점의 순도도 높았고, 홀란드의 퍼포먼스 그 자체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트레블의 주역으로도 활약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오랫동안 리그 1위 자리를 아스널에 넘겨줬지만, 시즌 막바지에 역전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FA컵 결승전에서는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인터밀란과의 UCL 결승전은 로드리의 결승골과 에데르송의 선방쇼에 힘입어 승리로 마쳤다. 맨시티 구단 역사상 최초의 트레블이었고, 잉글랜드 클럽이 트레블을 달성한 것은 1998-99시즌 맨유 이후 34년 만이었다.
그 중심에는 홀란드가 있었다. 홀란드는 이 모든 걸 한 시즌 만에 이뤄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시티에 입단한 홀란드는 적응 기간 없이 곧바로 득점을 터트리며 신성의 등장을 알렸다. 홀란드의 활약은 시즌이 지나도 계속됐고, 한 시즌 내내 리그 정상급 퍼포먼스를 유지한 홀란드는 PFA 올해의 선수상으로 보상받았다.
‘괴물 공격수’ 타이틀도 증명했다. 괴물 공격수는 홀란드를 대표하는 별명이다. 말 그대로 괴물 같은 피지컬과 득점 감각으로 상대 수비 진영을 휘젓고 다니는 홀란드를 단어 그대로 표현한 별명인 셈. 지난 시즌 홀란드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52골을 터트렸다. 자신의 재능을 확실하게 보여준 홀란드다.
이번 시즌에도 홀란드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홀란드는 번리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지난 3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다.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포드), 솔리 마치(브라이튼), 타이워 아워니이(노팅엄 포레스트)와 함께 득점 공동 1위다. 홀란드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에도 리그 득점왕을 노린다.
P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EPL을 정복한 홀란드는 이제 세계 정복에 나선다. 홀란드의 다음 목표는 발롱도르다. 홀란드는 파리 생제르맹(PSG)의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차기 발롱도르 후보 1순위로 여겨진다. 당장 다가오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도 홀란드가 높은 순위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리오넬 메시의 수상이 유력하다고 점쳐지고 있기는 하나, 미래가 창창한 홀란드가 벌써부터 발롱도르 포디움에 포함되는 그림은 앞으로의 홀란드를 더욱 기대하게 할 전망이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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