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대기’가 꽃피우는 써닝포인트, 김지현·김수지 능가할 올해의 신데렐라는?[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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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닝포인트는 약속의 땅이다.
미완의 대기나 무명 선수가 우승 환희를 누리는 모습이 자주 나오기 때문이다.
황정미는 "써닝포인트CC는 코스 자체가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과감하게 그린을 공략하고 퍼트할 생각"이라며 "우승했을 때의 좋은 기억을 살려서 올해도 꼭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해 KLPGA투어 대상에 등극한 김수지(27·동부건설)도 써닝포인트CC에서 전환점을 마련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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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써닝포인트는 약속의 땅이다. 미완의 대기나 무명 선수가 우승 환희를 누리는 모습이 자주 나오기 때문이다. 올해도 이 전통(?)을 이을지 관심이 쏠린다.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48야드)에서 다음달 1일부터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이 막을 올린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유독 ‘무명 탈출’에 성공한 선수가 많아 눈길을 사로잡는다.
2회 대회 우승자인 이예정(30·하이마트), 정슬기(28·휴온스), 박서진(24) 등이 이 대회를 통해 무명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황정미(24·페퍼저축은행)도 생애 첫 우승을 따내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냈다.
황정미는 “써닝포인트CC는 코스 자체가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과감하게 그린을 공략하고 퍼트할 생각”이라며 “우승했을 때의 좋은 기억을 살려서 올해도 꼭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퍼트감이 안 좋았지만 한화클래식 때 퍼트를 교체했는데, 감각이 많이 올라왔다. 상반기에 비해 샷감도 많이 올라온 상태라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생애 첫 승을 이 대회에서 따낸 뒤 대세로 자리매김한 ‘미완의 대기 탈출’ 사례도 눈길을 끈다. 미녀 스타로 팬덤을 형성한 김지현(32·대보건설)은 2017년 이 대회에서 데뷔 7년 만에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김지현은 2017년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하는 등 한 해 3승을 따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표 스타로 우뚝 섰다. 이른바 ‘지현시대’를 열어젖힌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해 KLPGA투어 대상에 등극한 김수지(27·동부건설)도 써닝포인트CC에서 전환점을 마련한 선수다. 정규투어 데뷔 5년 만인 2021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따낸 김수지는 그해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메이저퀸에 등극했다. 김지현과 김수지 모두 써닝포인트에서 첫 승을 따낸 뒤 메이저챔피언에 오르는 기분 좋은 전통을 만들었다.
한화클래식에서 메이저 2승째를 수확한 김수지는 “상반기에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지만, 우승할 수 있을 만큼 샷감이 좋아졌다. 좋은 기억이 많은 가을이어서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연장 끝에 준우승을 거둬 아쉬움이 남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이 있다”고 2주 연속 우승 의지를 다졌다. 그는 “써닝포인트CC는 바람을 잘 계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코스 공략에 신경 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신데렐라 스토리가 대회 전통인 만큼 올해는 어떤 선수가 신데렐라로 등극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신인왕 경쟁자들의 불꽃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 흥미를 더한다. 국가대표 출신 루키 선수들의 신인상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황유민(20·롯데)이 1818점으로 신인상 포인트 1위인데, 김민별(19·하이트진로)이 1772점으로 추격 중이다. 3위인 방신실(19·KB금융그룹)도 1170점으로 추격 중이어서 ‘슈퍼루키 삼총사’의 경쟁에 더욱 치열해졌다. 이들 중 김민별만 우승을 따내지 못해 이번 대회를 전환점으로 삼을지 궁금하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에도 기회가 있다. 유현조와 임지유(이상 18)가 추천 선수로 참가해 골프 팬들 앞에서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친김에 우승을 노릴지에도 골프 팬의 관심이 집중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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