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력 커질 수 있다"…새 코로나 변이 '피롤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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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전 세계에서 감염자가 10여 명에 불과한 신종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BA.2.86(일명 피롤라)가 기존의 코로나 백신이 효과가 없어 감염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프레드 허친슨 암 센터 바이러스 학자 제시 블룸은 피롤라 변이의 진화적 도약 과정이 2021년 겨울 감염 확산의 주 원인인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한 과정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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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력 높을 수 있고 기존 백신 듣지 않을 가능성
증상 아직 몰라…팍스로비드 치료 효과 있을 전망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아직 전 세계에서 감염자가 10여 명에 불과한 신종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BA.2.86(일명 피롤라)가 기존의 코로나 백신이 효과가 없어 감염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피롤라 변이는 표면 돌기 단백질에서 변이가 30개 이상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이 바이러스는 쉽게 세포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기존 백신이 효과가 없어 올 가을 실시될 예정인 추가접종이 쓸모없을 수도 있다.
미 질병통제센터(CDC) 과학보좌관 케이틀린 제텔리나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피롤라는 엄청나게 다르다”고 썼다.
다만 새 변이 바이러스가 새롭고 심각한 증상을 나타낼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피롤라에 대해 알려진 것들
전염력이 얼마나 강한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또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 지도 밝혀져 있지 않다.
제텔리나는 새 변이가 널리 확산된다면 백신과 기존 감염을 통해 생긴 항체를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가정한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팍스로비드와 같은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피롤라같은 고도로 변이된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CDC는 가정에서 실시하는 신속반응검사로도 감염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밝혔다.
CDC는 지난 23일 위험평가 발표에서 올 가을 코로나 백신이 새 변이에 효과가 있을 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롤라 변이가 주목되는 이유
다만 블룸과 CDC는 거의 모든 사람이 면역을 가진 상황이어서 코로나가 과거처럼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과학자들은 피롤라 변이가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변이가 너무 많은 점을 감안할 때 만성 코로나 감염으로 면역이 무력화된 사람의 신체에서 몇 달에 걸쳐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코로나 감시체계가 크게 완화된 상태여서 새 변이가 쉽게 확산할 가능성이 커졌다. 피롤라 변이는 아직 크게 확산되지 않았지만 언제 어느 곳에서도 새 변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노스캐롤라이나대 감염학 교수 저스틴 레슬러 박사는 새 변이가 발견된 지역에서 환자가 급증하지 않은 사실은 빠른 감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일정 시점에 감염력이 커지는 형태로 변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존스홉킨스대 감염학 교수 데이비드 다우디 박사는 “새 변이가 생겨날 때마다 경종을 울리지는 않는다. 그럴 경우 거의 매일 경종을 울려야 할 것”이라고 말해 피롤라 변이에 대해 과민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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