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난달 구인건수 880만건… 2년 5개월만에 최저

김지현 기자 2023. 8. 3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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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기업들의 구인 건수가 2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미국 뉴욕증시가 긴축 종료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마감하며 코스피도 장 초반 1%에 가까운 강세를 보였다.

Fed는 올해 들어서만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렸고, 노동시장 열기가 진정되지 않으면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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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됐던 美 경제 진정 국면
Fed 9월 금리동결 여부 촉각

지난달 미국 기업들의 구인 건수가 2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미국 뉴욕증시가 긴축 종료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마감하며 코스피도 장 초반 1%에 가까운 강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29일(현지시간)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7월 미국의 구인 건수가 882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 3월(840만 건) 이후 가장 낮은 규모의 증가 폭이자, 946만∼950만 건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전월(916만5000건) 대비로도 33만8000건(5.3%) 감소했다.

미국 기업들은 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채용을 확대해 노동시장 과열이 지속되고 있다. 치솟은 금리에도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자 임금을 더 줘서라도 인력을 늘려 왔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기준금리를 끌어올렸다. Fed는 올해 들어서만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렸고, 노동시장 열기가 진정되지 않으면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국 언론은 고용 관련 지표에서 노동시장 과열 완화 추세가 지속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기 둔화로 탄탄한 노동시장이 점차 냉각되고 있다는 징후를 추가했다”면서도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다음 달 1일 발표되는 7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및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핵심 지표들이 일관되게 진정 국면으로 나타나야 9월 미국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고용 열기가 한풀 꺾이자 즉각 환호했다. Fed의 금리 인상이 중단될 거라는 전망에 뉴욕증시 3대 지수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85%)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45%), 나스닥지수(1.74%)는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피도 이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0.91% 오른 2575.42에 개장한 뒤 2572∼2578대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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