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경쟁 `어른이보험` 퇴출… 손보사, 나이 낮추고 이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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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일부터 16세 이상은 손해보험사의 '어린이보험' 상품에 가입할 수 없게된다.
이에 손보사들은 보험 가입연령을 낮추거나 상품 명칭에서 '어린이'를 빼는 등 상품을 손질하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다음달부터 어린이보험의 가입가능연령이 최고 15세를 초과할 경우 상품명에 어린이(자녀) 등 소비자 오인 소지가 있는 상품명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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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KB손보 등 상품 개정
16세 이상 특화 보험 출시 준비
9월1일부터 16세 이상은 손해보험사의 '어린이보험' 상품에 가입할 수 없게된다. 이에 손보사들은 보험 가입연령을 낮추거나 상품 명칭에서 '어린이'를 빼는 등 상품을 손질하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다음달부터 어린이보험의 가입가능연령이 최고 15세를 초과할 경우 상품명에 어린이(자녀) 등 소비자 오인 소지가 있는 상품명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최근 대형 손해보험사 간에 어린이 실손보험 상품 판매 경쟁이 과열됐다. 어린이보험 가입 연령을 35세까지 확대하거나 어린이에게 발생 빈도가 낮은 성인 질환 담보를 불필요하게 추가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어린이보험의 가입 연령을 35세까지 확대하면서 어린이 특화 상품에 성인이 가입하는 등 불합리한 상품 판매가 심화됐다. 어린이에게 발생 빈도가 극히 낮은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성인 질환 담보를 불필요하게 추가하며 보험료를 올리는 편법도 동원됐다. 이에 이 보험은 '어른이 보험'으로 불리기도 했다.
저출산 비상에도 지난해 어린이 실손보험 신계약 건수는 115만여 건으로 4년 전보다 50%가량 증가했다. 가입 연령을 확대해 보험사들이 경쟁적 마케팅을 한 결과, 불완전판매 우려도 적지 않았다.
삼성화재·KB손보·현대해상·메리츠화재·DB손보 등은 어린이보험 가입 연령을 15세로 개정 출시하고, 16세 이상을 위한 세대별 특화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태아부터 15세까지로 가입 연령을 조정한 '뉴 마이 슈퍼스타' 상품을 내놨다. 해당 상품은 분할지급형 담보를 포함해 담보 선택권을 강화했다. 분할지급형 담보로 가입 시 ADHD·성조숙증·중증아토피 등의 질병을 진단받았을 때 가입금액을 매월 나누어 지급받을 수 있다.
KB손보는 기존에 판매한 'KB금쪽같은 자녀보험 플러스'의 가입 연령을 35세에서 15세로 낮춘다. 기존 35세까지 가입자의 보장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내달 2030세대 특화 건강종합보험 신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기존에 운영한 '굿앤굿 어린이종합보험Q'의 가입 연령을 15세 이하로 낮춘다. 이 상품은 기존 태아부터 22세까지의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구조였다. 또 0~30세까지의 고객이 가입할 수 있었던 '굿앤굿어린이스타종합보험'의 명칭에서 '어린이'를 삭제한다.
메리츠화재는 기존에 판매한 '내맘같은 어린이보험' 상품 중 21세부터 35세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보험 판매를 중단한다. 0세부터 20세까지 대상으로 한 '내맘같은 어린이보험'의 가입 연령은 0세부터 15세까지로 조정한다.
DB손보는 지난 4월 기존 30세에서 35세로 늘린 '아이러브(I LOVE)플러스건강보험'의 가입 연령을 15세로 조정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가인드라인에 따라 어린이보험 상품 판매를 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2030세대를 위한 특화보험 등 기존에 어린이보험에 관심 가진 성인들을 위한 상품 판매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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