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호’ 새 선장, 김영섭 대표가 취임사서 강조한 네 가지는…
KT는 새 CEO(최고경영자)로 선임된 김영섭 신임 대표가 KT 분당사옥에서 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새 CEO로 선임됐다. 이후 열린 취임식은 전국 광역본부와 그룹사의 신입·중견사원 40명이 현장에 참석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사내방송을 통해 KT 전 그룹사에 생중계됐다.
이 자리에서 김영섭 대표는 “경영 공백이 길었음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온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며 “(CEO최종 후보로 선정됐던) 지난 4주 동안 KT와 주요 그룹사의 경영진을 만나며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KT는 유무형 자산 외에도 인재, 대한민국 ICT 근간을 책임진다는 자부심 등 자산이 많은 기업이다. 분명한 지향점을 가지고 지속성장 기반을 건실하게 쌓아가면 더 힘차고 빠르게 나아갈 수 있다”면서, 변화와 혁신을 위해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함께 이뤄야하는 네 가지를 강조했다.
먼저 김 대표는 모든 업무에서 ‘고객’을 최우선으로 두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끊임 없이 발굴하고 빠르게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고객의 니즈와 페인포인트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찾아내고,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 제고와 함께 본업인 통신사업도 단단하게 만들어 가야한다고 주문했다.
그 다음으로 김 대표가 강조한 건 ‘역량’이다. 그는 고객이 원하는 혁신을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높여야 하며 특히 통신 네트워크 안정 운용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또 “KT의 혁신 성장 전략인 디지코(DIGICO)를 추구함에 있어서도 ICT의 본질적인 역량이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 나이와 직급에 관계없이 뛰어난 역량이 있으면 핵심인재로 우대하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는 ‘실질’을 꼽았다. 김 대표는 KT 사업의 근본인 통신과 ICT의 내실을 다지고, 이를 토대로 실질적인 성과를 추구해야 지속성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숫자를 만들기 위해 적당히 타협하기 보다는 사업의 본질을 단단히 하고 미래 성장의 에너지를 쌓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은 ‘화합’이었다. 김 대표는 “화합은 동료로서 상호 존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며 “특히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리더가 단기적인 외형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분명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앞서 강조한 고객가치, 역량, 실질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합심하며 해결하는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ICT 역량에 있어 최고 전문가 집단으로 도약하고, KT그룹의 잠재력을 잘 활용하면 성장은 따라오게 될 것”이라며 “건실한 지속성장 에너지를 쌓아가자. 기업의 경영과 성장 모두 사람이 중요하고 전부인 만큼 KT 인재 모두가 함께 혁신하고 성장하며 보람을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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