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와퍼, 광고보다 훨씬 작아" 美 소비자 집단 소송

ⓒ버거킹

세계적인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이 대표 메뉴 와퍼를 과대광고 했다고 주장하는 소비자들로 인해 소송전에 돌입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버거킹 측에서 낸 와퍼 과대광고 관련 소송을 기각해달라는 요청을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 지방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로이 알트만 판사는 "합리적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려주는 것은 배심원들의 몫"이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해 8월 워터 콜먼을 비롯한 버거킹 소비자 100여 명은 "버커킹은 자사 버거가 경쟁사 제품보다 고기 패티도 크고 내용물도 빵 밖으로 흘러나올 정도로 많은 것처럼 표현한다"며 "이렇게 해서 실제 버거보다 크기는 35% 더 커 보이고, 고기 양도 2배 이상 많아 보이도록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고가) 불공정할 뿐만 아니라 광고한 것보다 가치가 적은 제품을 내놓음으로써 고객들에게 손해를 끼친다"면서, "인플레이션으로 음식과 고깃값이 올라 많은 소비자 특히,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버거킹의 행위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고보다 훨씬 작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버거킹에서 햄버거를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논쟁의 대상이 되는 사안은 이자와 비용을 제외하고도 총액이 500만 달러(약 66억 원)를 넘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소장에는 버거킹 제품이 광고 내용과 다르다고 지적하는 유튜브나 트위터의 소비자 품평도 포함됐다.

현재 버거킹뿐 아니라 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와 웬디스, 타코 프랜차이즈 타코벨 등도 유사한 과대광고 소송에 휘말린 상태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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