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양보' 호날두, 2골 1도움 폭발→득점+도움 1위 등극!…알 나스르, 김승규가 지키는 알 샤밥에 4-0 대승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 알 나스르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
알 나스르는 30일 오전 3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KSU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4라운드에서 알 샤밥을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알 나스르는 2승 2패(승점 6)로 리그 6위에, 알 샤밥은 2무 2패(승점 2)로 16위에 위치했다.
알 나스르는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디오 마네, 오타비우, 압둘라흐만 가리브,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압둘라 알카이바리, 길랭 코낭, 에므리크 라포르트, 모하마드 알파틸, 술탄 알 가남, 나와프 알아키디가 출격했다.
알 샤밥은 4-5-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아비브 디알로, 파하드 알무왈라드, 구스타보 쿠에야르, 후사인 알카흐타니, 에베르 바네가, 하탄 바헤브리, 후세인 알시비야니, 이아고 산토스, 네이더 알 샤라리, 파와즈 알 사구르크, 김승규가 출전했다.
알 나스르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0분, 브로조비치의 페널티 박스 앞 슈팅이 김승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가리브의 세컨볼 슈팅도 손을 뻗어 쳐냈다.
그러고 나서 곧바로 알 나스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우측면에서 크로스가 시도됐는데, 바헤브리 팔에 맞았다. 이에 주심은 온 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PK)을 선언했고 호날두가 키커로 나섰다. 우측 하단을 향한 킥이 정확하게 꽂히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8분, 브로조비치가 코너킥을 처리했고 호날두가 경합에서 이겨낸 뒤 헤더 슈팅을 했다. 공은 골문 반대편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온 필드 리뷰 결과 호날두의 푸싱 파울이 선언됐다.
호날두가 기어코 멀티골을 신고했다. 전반 36분, 가리브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이때 걸려 넘어지면서 PK가 주어졌다. 본인이 직접 나섰고, 이번에도 우측 하단으로 킥하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호날두가 이타적인 플레이를 했다. 전반 40분, 페널티 아크 앞에서 공을 잡은 호날두가 오른쪽에서 쇄도하는 마네에게 내줬다. 이어진 슬라이딩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호날두의 어시스트로 기록됐다.
전반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다. 그리고 추가시간 1분, 브로조비치가 로빙 패스를 보냈다. 이를 알 가남이 침투한 뒤 페널티 박스 안 대각선 방향에서 슈팅했으나 김승규 골키퍼에게 잡혔다. 전반은 알 나스르의 3-0 리드 속에 종료됐다.
후반에도 알 나스르가 몰아쳤다. 후반 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가 걷어낸 공을 알 가남이 대포알 슈팅으로 처리했다. 이를 김승규 골키퍼가 몸을 던져 쳐냈다.
호날두의 해트트릭이 무산됐다. 후반 10분, 오타비우가 문전으로 띄워서 올렸고 호날두가 가슴 트래핑 후 터닝 슈팅을 했다. 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가면서 무위에 그쳤다. 계속해서 후반 14분, 오타비우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페널티 아크 앞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알 나스르가 기회를 놓쳤다. 후반 17분, 오타비우의 슈팅이 산토스 손에 맞았고 주심이 곧바로 PK를 찍었다. 키커로 호날두가 아닌 가리브가 선택됐고, 이어진 킥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를 가리브가 다시 차 넣었지만 투터치 파울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기세는 이어졌다. 후반 20분, 로빙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좌측면부터 질주한 뒤 페널티 박스 반대편의 마네를 향해 패스했다. 이때 산토스가 걷어낸 것이 골문 쪽으로 향했고, 김승규 골키퍼가 가까스로 발로 막아냈다. 이후 세컨볼을 마네가 잡아낸 뒤 슈팅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와 동시에 오프사이드도 선언됐다.
호날두가 해트트릭에 실패했다. 후반 22분, 오타비우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이번에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변수가 생겼다. 후반 31분, 알 샤밥의 바네가가 거친 태클을 하면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로써 남은 시간 10명으로 뛰게 됐다.
알 나스르가 격차를 벌렸다. 후반 35분, 페널티 박스 안 외곽에서 크로스가 올라왔고 호날두의 헤더 슈팅이 파 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이를 알 가남이 재차 슈팅으로 가져가며 득점에 성공했다. 호날두의 역할은 후반 41분까지였다. 메샤리 알네메르와 교체됐다.
이후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없었고, 알 나스르의 4-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2골 1도움을 적립한 호날두는 리그에서 5득점과 2도움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체 득점 랭킹에서 단독 1위이며 어시스트 랭킹에서 공동 1위다.
호날두는 단연 최고 평점이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9.5점을, '소파 스코어'는 9.1점을 부여했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모든 선수 중 유일하게 9점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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