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천원 영화표’에 10대 수백명 집단싸움

이은후 2023. 8. 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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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 집단 싸움 일어난 미 캘리포니아주 에머리빌 AMC 극장 앞(출처 : 틱톡 'Betty Yu')

미국 극장가에서 전국적으로 4달러(우리 돈 5천 300원)에 영화표를 판매한 이벤트에 10대 청소년 수백 명이 몰려 집단 싸움이 벌어지고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건 미 극장주 단체가 '전국 영화의 날'로 정한 현지시간 지난 27일입니다. 영화 표 가격이 기존보다 3~4배 정도 싼 4달러로 책정되자 LA 주요 도시 토런스 쇼핑몰 등에 있는 주요 영화관에 청소년들이 수백 명씩 몰리면서 집단 싸움 등 난동이 일어난 겁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극장가에 관객 모집을 위해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까지 이어졌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북부 에머리빌 등의 쇼핑몰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져 거리에 총성이 울리고 한 청소년은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청소년들이 동영상 위주의 SNS인 '틱톡'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가짜 집단 싸움을 시작한 것이 실제 싸움 등의 난동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난동은 보스턴과 시카고 등의 주요 도시 극장에서도 벌어졌습니다.

일부 도시에선 경찰이 출동해 청소년들을 강제로 해산시키기도 했습니다. 해당 행사는 극장가를 활발하게 하고 있지만, 난동과 폭력 등의 일이 되풀이되면서 폐지 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이은후 특파원

이은후 기자 elepha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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