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사태' 장기전 돌입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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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피프티 피프티(키나 새나 시오 아란)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바른은 30일 네 멤버가 자신들이 제기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법원이 기각 결정을 한 것과 관련해 "즉시 항고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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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피프티 피프티(키나 새나 시오 아란)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바른은 30일 네 멤버가 자신들이 제기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법원이 기각 결정을 한 것과 관련해 "즉시 항고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의 가처분 신청을 심리한 재판부는 앞서 네 멤버 측이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소속사 어트랙트에게 책임 있는 사유로 인해 전속계약의 해지사유가 발생하거나 그로 인해 전속계약의 토대가 되는 상호 간의 신뢰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됐다는 점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어트랙트의 손을 들어주며, 소속사와의 협의 없이 멤버들의 독자 활동은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네 멤버가 다양한 방식을 통해 어트랙트와의 동행에 어려움을 드러내온 만큼, 항고 가능성이 높았다.
바른은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음반·음원 수입에 관한 정산구조, 음원유통사가 지급한 선급금 중 피프티피프티 제작을 위해 사용된 내역 및 항목에 대한 미고지, 그와 관련 된 채무자 대표이사의 배임 여부 등'에 대해 본안소송의 심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쟁점은 법률대리인이 심문재개신청을 통해 소명기회를 요청한 것"이라고 했다. 또 "가처분 기각결정에 대한 즉시항고와 별도로 위 쟁점에 대해 본안에서의 심리를 위한 본안 소송 또한 가까운 시일 내에 진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피프티 피프티는 히트곡 '큐피드'(CUPID)로 데뷔 4개월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진입하며 '중소돌(중소 기획사 아이돌)의 기적이 됐다. 이 곡은 최근 23주 연속 '핫 100'에 진입하며 K팝 가수 최고 기록을 자체적으로 경신해 나가고 있다.
이런 신드롬급 인기에도 불구하고 피프티 피프티는 이번 분쟁으로 인해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단순 음악 활동뿐 아니라, 광고 등 기타 활동들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여론도 피프티 피프티에 부정적인 모양새다. 음악 제작자 단체들은 일찍부터 어트랙트에 지지 성명을 내고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이번 사태를 다룬 SBS 교양 '그것이 알고 싶다'의 1365회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은 피프티 피프티에 호의적 내용들로 구성돼 객관성을 잃었다는 지적과 함께 편파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논란의 파장이 계속 커지자 정부까지 나선 상태다.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으로 재점화된 대중음악계 탬퍼링(tampering, 전속 계약 종료 전 아티스트와 사전 접촉을 한 것) 논란을 들여다보고 있다.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문체특보)은 지난 22일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 등 주요 연예 제작자 단체 세 곳을 만나 면담했다. 피프티 피프티 네 멤버와 소속사 어트랙트 간 전속계약 분쟁 등 대중음악계와 연관된 건 물론 연예계 여러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치권 역시 이 논란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29일 "악덕 프로듀서로부터 중소기획사를 지키는 '피프티 피프티 법'을 발의한다"라며 "대중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대중문화예술발전법 개정안을 문화체육관광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피프티 피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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