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63→0.277' 멀리 나가지 않는다…KBO 역사상 단 5명, 2023년 서진용이 '특급'을 바라보는 이유

이종서 2023. 8. 30. 11: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제 몸만 되면 해야죠."

2013년부터 2022년까지 40세이브 고지를 밟은 투수는 단 세 명에 불과하다.

서진용은 6개의 세이브를 더하면 40세이브를 달성하게 된다.

서진용 역시 30세이브 달성 이후 40세이브 도전을 내비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두산전. SSG가 10회 연장 승부끝에 8대5로 승리했다. 김원형 감독이 마무리 서진용을 다독이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27/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SSG전. 9회초 서진용이 투구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24/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제 몸만 되면 해야죠."

2013년부터 2022년까지 40세이브 고지를 밟은 투수는 단 세 명에 불과하다. 2013년 손승락(넥센·46세이브), 2021년 오승환(삼성·44세이브), 2022년 고우석(LG·42세이브)이 전부다.

KBO 역사를 통틀어도 오승환 손승락 진필중 고우석 정명원 만이 40세이브 달성에 성공했다.

팀도 많은 경기를 이겨야하고, 선수 본인도 두둑한 배짱으로 경기를 끝내야 하는 자리. 올 시즌 또 한 명의 40세이브 마무리 탄생을 앞두고 있다.

서진용(31·SSG)은 올 시즌 51경기에서 3승2패 34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지난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는 것. 50경기 동안 블론세이브 없이 마무리투수로 역할을 해왔다.

서진용의 경기 마무리는 깔끔하지 않았다. 20세이브 이상을 거둔 선수 중 WHIP(이닝 당 출루 허용율)이 1.44로 가장 높다. 경기당 볼넷 허용은 5.74개에 달한다. 마무리투수 중에서 9이닝을 환산했을 때 볼넷 허용이 가장 많다는 뜻이다. 김원형 SSG 감독 역시 서진용의 세이브 이야기에 "WHIP가 높고, 볼넷 비율도 높다"고 짚었다.

다만, 볼넷을 많지만 이전보다는 전반적으로 제구가 안정됐다는 게 김 감독의 분석이다. 김 감독은 "스트라이크를 던져주니 타자와 상대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20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SSG 마무리 서진용이 9회초 2사 3루에서 오스틴을 3루 땅볼로 잡고 포효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20/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20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SSG 마무리 서진용고 최정이 팀의 2대1 승리를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20/

과거 서진용은 좋은 공을 가지고 있지만,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을 던지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스트라이크존 근처로 공이 형성이 되면서 타자의 방망이를 이끌어내고 있다. 공에 힘이 있는 만큼, 타자의 방망이에 맞아도 경기 흐름을 바꿀 장타는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어렵게 막는 건 이전과 비슷한 거 같지만, 장타로 한 방씩 맞는 게 줄어들었다"라며 "(출루가 나와도) 어쨌든 장타를 맞지 않았고 있다. 제구도 되고 구위도 있으니 장타를 덜 맞고 있다"고 바라봤다.

실제 서진용의 올 시즌 장타율은 0.277. 단타를 제외한 수치인 순장타 허용율은 0.041에 불과하다. 지난 2년 간 서진용의 장타율은 0.360을 넘었다. 순장타율 역시 0.100 이상이었다.

서진용은 6개의 세이브를 더하면 40세이브를 달성하게 된다. 서진용 역시 30세이브 달성 이후 40세이브 도전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 시즌 최다 세이브는 2006년 삼성 오승환이 달성한 47개.

SSG는 37경기를 앞두고 있다. 5할 승률을 거두고 그 중의 절반의 경기에서 세이브를 올린다고 해도 40세이브 고지를 충분히 넘을 수 있는 숫자다.

김 감독은 "몸만 괜찮고 지금 정도라면 해야한다고 본다"라며 "40세이브는 특급 선수에게 부여되는 숫자라고 본다. 6개만 올리면 되니 충분히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기대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