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선수→대주자→주전 2루수… LG 신민재의 ‘인생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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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가 올 시즌 1위를 질주하는 가운데 발로 뛰는 야수진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프로 진출 8년 만에 주전 2루수로 도약한 신민재(27·사진)는 고비마다 빼어난 플레이로 팀의 승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신민재의 다재다능함을 눈여겨보던 LG는 2017년 11월 2차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그를 뽑았다.
그런데 올해 염경엽 감독이 LG 새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신민재에게 기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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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선수 거쳐 2017년 LG로
올해 빠른발로 30도루 성공
“도루왕 꼭 차지하고 싶어요”
프로야구 LG가 올 시즌 1위를 질주하는 가운데 발로 뛰는 야수진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프로 진출 8년 만에 주전 2루수로 도약한 신민재(27·사진)는 고비마다 빼어난 플레이로 팀의 승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애초 신민재는 전혀 주목받지 못하는 선수였다. 키 171㎝, 체중 67㎏. 왜소한 체격 탓에 인천고를 졸업한 2015년에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제외됐다. 간신히 두산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지만 1군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했고, 2016년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했다.
신민재의 다재다능함을 눈여겨보던 LG는 2017년 11월 2차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그를 뽑았다. 특히 100m를 11초 안에, 50m는 5초 후반에 돌파하는 스피드에 주목했다. 병역을 마치고 LG에 합류한 신민재는 2019년 비로소 1군에 데뷔했다. 그러나 역할은 ‘대주자’로 한정돼 있었다. 2019년 81경기, 2020년 68경기에 출전했지만 2시즌 동안 126타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그런데 올해 염경엽 감독이 LG 새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신민재에게 기회가 왔다. 염 감독은 5월 말부터 신민재에게 주전 2루수 자리를 맡겼고, 이후 그는 타격에도 재능을 발휘했다. 신민재는 29일 기준, 총 9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9(185타수 59안타), 33득점, 22타점을 유지 중이다.
출전 기회가 늘어나자 신민재의 장기인 ‘빠른 발’도 살아났다. 신민재는 베이스와 베이스 사이 27.4m를 번개처럼 질주했다. 지난 24일 잠실 롯데전에서 가장 먼저 30도루를 달성했다. 2위 정수빈(두산·26개)과는 4개 차. LG 선수가 단일 시즌에 30도루 이상을 기록한 건, 2013년 오지환(30도루) 이후 10년 만이다. 신민재가 도루왕에 등극하면 LG는 2010년 이대형 이후 13년 만에 도루왕을 배출하게 된다.
LG는 수년간 2루수에 적합한 재목을 찾지 못해 방황했다. 2018∼2019년 정주현, 2020년 국가대표 출신 정근우, 2021년 서건창까지 모두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신민재가 오랜 고민을 해소했다.
신민재는 29일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2군에서부터 큰 도움과 응원해 주신 이종범 코치, 박용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아직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대주자라도 상관없다. 팀이 원하는 역할에 최대한 맞추겠다. 올핸 도루왕을 꼭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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